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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약화 흐름…미국수출 몰빵 자칫하면 ‘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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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7-17 11:13 조회1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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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약화 흐름…미국수출 몰빵 자칫하면 ‘큰코’


  •  이태경 편집위원(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  
  •  승인 2024.07.17 06:25
 

올해 들어 재화 소비 줄고 가계 초과저축 소진

미국 각종 대출 연체율 상승하고 고용도 악화

미 소비 둔화ㆍ성장률 저하…대미 수출 악영향

말해봤자 소용없지만 “중국과 관계개선 필요”

미국의 소비여력이 급격히 소진되고, 견조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던 고용추세도 나빠지는 등 미국의 소비가 약화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의 엔진이 소비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소비 흐름이 약화된다는 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당연히 대미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악재다. 취임 이후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은 도외시한 채 미국에만 올인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소비가 둔화되고 가계의 초과저축이 소진된 미국 

한국은행 조사국 이현아 과장 등은 16일 발표한 '미국과 유로지역의 소비흐름을 어떻게 볼 것인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개인소비가 최근 약화해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는 팬데믹 충격 후 급감했다가 정부의 강력한 재정지원과 고용 호조 등으로 빠르게 회복해 주요국 중 유일하게 장기(2010~2019년) 추세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재화소비가 금리에 민감하고 고가인 자동차나 IT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둔화했다. 식료품 등 생필품 소비 증가세도 약화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한국은행
출처 : 한국은행

한은은 "고물가·고금리와 초과저축 소진, 취약가계 재정상황 악화 등이 소비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충격적인 건 하늘을 찌를 듯 했던 미국 가계의 초과저축이 마이너스로 추락했고 저축률도 급락 중이라는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중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누적된 초과저축은 올해 3월경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대출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고용의 질도 나빠지는 미국

그 뿐 아니다. 미국 가계는 각종 대출의 연체율이 폭발적으로 증가 중이다. 아래 그래프가 이를 잘 보여준다.

 

출처: 한국은행
출처: 한국은행

설상가상으로 미국 소비를 지탱하는 기둥이라 할 고용도 완연히 약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출처: 한국은행

한은은 "소비자 심리도 고물가 지속에 대한 가계부담 증대, 최근 실업률 상승 등에 따른 향후 고용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상당폭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향후 미국 소비에 대해서는 "금리에 민감하고 고가인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 약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이 완화됨에 따라 내년 이후 장기추세 수준에 점차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안중에 없이 미국에만 몰빵해선 낭패볼 수 있어

물론 한은 보고서는 "다만 (미국의)근로소득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점, 자산(주식·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은 고소득층의 양호한 소비 여력, 미 연준의 금리인하 여건이 점차 조성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소비가 단기간 내에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다.

한은 보고서에 담긴 핵심을 윤석열 정부는 새겨들어야 한다. 핵심은 미국 경제의 엔진이고 이례적이라 할만큼 뜨겁게 타올랐던 소비가 둔화되는만큼 한국의 대미 수출이 둔화되는 건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인 대한민국은 무역이 가장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 이후 줄곧 중국을 도외시하고 미국에 의존해 왔다. 그런 윤 정부의 정책기조는 대중국 및 대미 무역수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윤 정부 취임 이후 무너진 무역수지의 주원인이 대중국 무역수지의 악화임은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나마 대미 수출은 양호한 편이었는데 이제 대미 수출조차 여의치 않을 상황에 직면했다.

윤석열 정부가 조만간 닥칠 대미 수출의 곤란을 미리 직시하고 중국과의 전면적 관계개선을 통한 대중국 무역수지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텐데, 그걸 기대하는 것이 난망이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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