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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대홍수 “신의주 옥수수밭 완전히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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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7-30 09:05 조회1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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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대홍수 “신의주 옥수수밭 완전히 침수”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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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대홍수 “신의주 옥수수밭 완전히 침수”누런 흙탕물이 압록강 철교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다.
 /사진제공-단둥 소식통

북한 압록강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압록강변에서는 북한 군인들이 홍수를 막기 위해 모래자루를 쌓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압록강의 하중도인 위화도의 두 마을은 모두 불어난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이루는 강(中朝界河), 압록강’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누런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비석 뒤로 조중친선다리, 즉 압록강 철교가 보이는데, 강물이 다리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습니다.

 

29일 북중 국경지역 단둥시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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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의 소식통이 보내온 봉황TV 채널의 뉴스 화면 사진. 단둥 거리 높은 건물 사이로 수해방지벽이 세워지고 있다. /사진제공- 단둥 소식통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압록강이 범람해 단둥에는 인도까지 물이 차올랐고, 압록강 너머 신의주에서는 북한 군인들이 온종일 모래자루를 쌓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의주에서 압록강 상류쪽 2km 지점에 위치한 섬 위화도 역시 물에 잠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화도에 가족을 둔 탈북민(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이날 RFA에 “부모님 집은 대지가 높은 편인데도 마당이 물에 잠기기 시작해 가족들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재도구도 챙기지 못한채 서둘러 친척이 사는 신의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단둥시는 압록강 범람에 대비해 강변을 따라 설치된 수해방지벽 44개를 가동시켜 강물의 시가지 유입을 차단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상황은 다릅니다.

 

28일 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북한 지역을 찍었다며 온라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X에 올라온 영상에는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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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들. 북한의 홍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 소셜미디어 X @whyyoutouzhele

 

국경에 세워진 철조망 윗부분까지 강물이 넘실거립니다.

 

또 다른 영상은 단둥의 높은 건물에서 촬영됐는데, 촬영자는 “북한의 농촌은 보이지 않고, 옥수수 밭은 이제 (옥수수의) 뾰족한 끝부분만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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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신의주 지역은 지난 2010년 8월에도 대홍수를 겪었습니다.

 

북한 지역에 내린 300ml의 폭우로 압록강 물이 넘치면서 신의주 일부 지역의 주택과 건물,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신의주 시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도정수장 역시 침수됐습니다.

 

당시 단둥에 거주하며 북한의 홍수 상황을 지켜본 한 탈북민은 29일 RFA에 “2010년에 비해서 지금은 고층 아파트가 많이 생겨 주민들을 아파트 위층으로 대피시켰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2010년에 신의주 정수장이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식수 부족으로 오래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압록강이 범람해 주민 5천명이 고립됐었다며, 김정은 총비서의 현장 지휘에 따라 주민들을 ‘성과적으로’ 구조했다고 29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이례적으로 주민 구조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면서 인명 피해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구병삼 대변인: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 선전과 체계쩍인 위기관리 능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인명 피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한편 위화도에서 약 4km 떨어진 의주비행장 역시 침수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행장 활주로 위 중국에서 열차로 건너온 화물을 격리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던 대형 창고 건물 10개에 대한 물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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