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유니세프 모자보건·식수위생 물자 대북반입 승인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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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0-04 13:00 조회19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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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유니세프 모자보건·식수위생 물자 대북반입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대북 모자보건, 식수위생 사업 관련 물자를 북한에 반입할 수 있도록 제재를 면제해달라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의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웹사이트에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지난달 16일 대북 모자보건 및 아동건강 개선 사업과 식수위생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물자들을 북한에 반입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이를 승인한다고 밝히며 내년 9월 25일까지 해당 품목들에 대해 제재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가 서한과 함께 공개한 품목 목록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의료 장비, 식수위생 장비, 콜드체인 장비, 지게차 등 창고 장비, 트럭 10대 등 총 168만 달러 상당의 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의료 장비는 태아 심박수 감지기, 제왕절개 분만을 위한 복부 수술도구 등 임신·분만 관련 장비와 증기 살균기 등 감염 방지 관련 장비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식수위생 장비의 경우 대부분 북한 내 1개 병원, 1개 진료소에 배정된 인구 7만6천여 명과 3개 학교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 외 일부는 긴급상황 대응 혹은 급수시설이 없는 지역이나 오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함입니다.
올 여름 압록강 유역 폭우로 피해를 입은 자강도, 양강도 등 수해지역 주민들이 식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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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질병예방 장비 반입 등 대북 지원사업 2건 승인
콜드체인 장비에는 중앙의 백신 보관 용량 증대를 지원하기 위한 냉동실, 백신 보관과 관리를 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냉장 상자 부품 등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현재 신형 코로나 유행 기간 동안 필수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과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세프는 지난달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당국이 지난달 2일부터 80만 명의 어린이와 12만 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니세프가 이번에 대북 반입을 요청한 물자의 출발항과 도착항은 모두 미정입니다.
대북 물자 지원 계기와 대상, 분배 감시(모니터링) 계획 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유니세프는 2일 오후 7시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기구들의 북한 복귀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유엔 기구들과 인도지원 단체들의 제재 면제 요청을 계속 승인해왔습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8월 29일 질병예방 관련 장비를 북한에 들여보내게 해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