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국회 '계엄 무효ㆍ해제' 결의에 "준수되길 희망" (2024. 12. 4. 02:5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04 09:20 조회62회관련링크
본문
미 국무부, 국회 '계엄 무효ㆍ해제' 결의에 "준수되길 희망"
- 이유 에디터
- 승인 2024.12.04 02:55
윤의 계엄령에 "법에 따른 평화적 해결" 주문
"중대한 우려"…군 동원에 부정적 시각 내비쳐
백악관 "계엄령 선포 사전에 통보 못 받아"
"바이든, 한국 상황 평가 지속적 보고 받아"
미국 고위 인사, CNN에 나와 "꽤 미친 짓"
미국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른 해결'을 주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차르'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의 상황을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떤 정치적 분쟁도 평화적으로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 국회가 법률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 결의를 통과시키자 미 국무부는 "준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저는 한국 법률 및 한국의 입법부 작동 방식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말했다. 계엄 선포가 무효인 만큼 해제하라는 한국 국회의 결의는 적법한 만큼 윤 대통령에게 따를 것을 촉구한 셈이다.
"중대한 우려"…군 동원에 부정적 시각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를 가지고 한국 내의 최근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기와 서울에서 모든 레벨의 (한국 측)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캠벨은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큰 국무장관이 지속적으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미 동맹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곁에 서 있으며, 또한 나는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른'을 강조한 대목은 바이든 행정부가 군을 동원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미국은 이 발표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한 고위 인사는 CNN에 나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꽤 미친 짓"이라며 "우리는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한국 상황 평가 지속적 보고 받아"
한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상황이 유동적이다"라면서 사태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미국 대사관과 국무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이후 상황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취임 뒤 이임하는 골드버그 대사는 대사관 공식 X계정에 올린 글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상황이 진전되는 대로 로컬(한국) 언론 매체가 업데이트하는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국무부 여행안내 사이트에 직접 게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