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 소개한 동짓날에 해먹는 동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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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20 16:14 조회1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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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소개한 동짓날에 해먹는 동지죽
- 이계환 기자
- 승인 2024.12.20 10:43
올해 동지는 12월 21일.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20일 “우리 인민들 속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식생활 풍습에는 동지죽을 만들어 먹는 풍습도 있다”면서 동지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동지죽은 붉은 팥죽 속에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만든 새알심을 넣고 익힌 철음식으로, 한마디로 팥과 백미로 쑨 죽.
우리 민족은 동짓날을 한해가 시작되는 날로, 큰 명절로 여겼기에, 이날에 그해에 지어놓은 햇곡식 가운데서 상서로운 것을 상징하는 붉은 팥을 가지고 죽을 쑤어먹는 것을 풍습으로 굳혀왔다고 한다.
팥죽은 정월대보름날이나 삼복기간에도 쑤어먹었지만 동짓날의 팥죽에는 반드시 찹쌀이나 찰수수 등의 낟알을 익반죽하여 새알만한 크기로 빚은 떡을 넣어 먹는 것이 특이하였다고 한다. 이때 팥죽에 넣는 동그란 떡을 ‘새알심’ 또는 ‘오그랑이’라고 한다는 것.
특히, 팥죽에 새알심을 넣을 때 다른 것보다 유달리 큰 것을 몇 개 넣었는데 그 이유는 큰 새알심이 차례지는 아이에게는 복이 차례진다고 하였기 때문.
그렇기에 어머니들은 동지죽을 그릇에 담을 때 큰 새알심이 아이들에게 골고루 차례지도록 왼심(조바심)을 썼으며, 어른들인 경우에도 동지죽을 먹으면서 한해를 돌이켜보았으며 이웃들과 동지죽을 서로 나누어들면서 화목을 도모하였다고 한다.
신문은 “팥죽이 동지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내려온 데로부터 우리 인민들 속에서는 동지 무렵에 날씨가 따뜻하면 이듬해에는 농사가 잘될 징조라는 의미에서 ‘동지죽이 쉬는 해에는 풍년이 온다’는 속담도 전해져 오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북한에서 동지죽은 2016년에 국가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