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호텔 등 둘러보며 “볼수록 장관”
2014년 조성 시작 후 10년 만에 완공한 듯
러시아 등 해외 관광객 유치로 외화벌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https://img.khan.co.kr/news/2024/12/31/rcv.YNA.20241231.PYH2024123100520004200_P1.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 여러 호텔들과 부대시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을 들여온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내년 6월에 개장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밀착 관계를 맺은 러시아의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이곳에서 국제 행사 등을 치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에 준공된 여러 호텔과 봉사망(서비스 시설)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볼수록 장관”이라며 “정말 아름답고 장쾌한 풍경”이라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내년 6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원산 갈마반도 백사장인 명사십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재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완공이 지연됐다. 약 10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은 나라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 공정에 올려놓는 데서 의미가 큰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적극 활용해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 문화 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금강산관광지구와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문화지구를 잘 꾸리며, 삼지연지구의 산악관광을 비롯해 다른 지역들의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하라고도 지시했다.
북한이 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하면 러시아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외화를 획득할 수 있다. 개별적 관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다. 앞서 러시아 측은 지난 26일 북한과 상호 여행에 관한 협정 초안을 마련 중이라며 대북 비자 제도의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향후 러시아 관광단의 북한 방문과 북·러 간 관광 협정 및 비자 절차 간소화를 통해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에 준공된 여러 호텔과 부대시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https://img.khan.co.kr/news/2024/12/31/rcv.YNA.20241231.PYH2024123100280004200_P1.jpg)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에 준공된 여러 호텔과 부대시설을 돌아보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또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두고 “주요 봉사 기지들은 국가의 중요한 대외사업과 정치문화 행사들도 품위 있게 주최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국제회의나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의 갈마지구 방문에는 딸 주애도 동행했다. 주애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0월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 이후 두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