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지난달 16일 이후 남한 상황 첫 보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도로에 누워있는 지지자들을 경찰들이 해산시키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khan.co.kr/news/2025/01/03/news-p.v1.20250103.9b1d3c0e6da84b6ebcef0811c04e3b33_P1.jpeg)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도로에 누워있는 지지자들을 경찰들이 해산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임박 사실 등을 전하며 “괴뢰 한국은 정치적 기능이 마비된 난장판이 되어버렸다”고 보도했다. 혼란스러운 남한 정국을 부각시켜 북한 정권의 안정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일 “괴뢰 한국에서 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가 연발하고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급되면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정치적 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안 가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임박, 연쇄 탄핵을 둘러싼 여야 갈등, 탄핵 찬성 집회 개최, 지지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보낸 편지 내용 등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외신들은 (중략) 한국은 정치 동란의 심연 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염불처럼 외워댔지만 붕괴된 상태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남 소식을 전달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지난달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틀 후에 북한은 해당 소식을 별다른 논평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전달했다.
해당 기사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혼란스러운 남한 사회의 모습을 전달해 남한 사회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환상을 없애고, 북한 체제의 안정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