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6일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8일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1.14) 09:30경 북한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포착하였다”면서 “북한의 미사일은 25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다”고 알렸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하여 감시해 왔으며, 발사 시 즉각 탐지하여 추적하였음. 또한,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되풀이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저촉되지만, 북·러 밀착 이후 안보리 대북 제재는 사실상 무력화됐다.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발사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에는 ‘텔’(TEL, 이동식 발사대) 한 대에 네발, 다섯발, 여섯발이 있을 수 있어 추가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는 대부분 예비차량들이 있어서 수발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움직임을 포착해서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실시한 '240mm 조종 방사포탄 검수시험사격'. [사진 갈무리-노동신문]
특히, 한·미 당국은 북한이 보유한 ‘대구경 방사포’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