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에너지 분야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경제 불안정, 에너지 수요 변화 등으로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과 미중 관계,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은 에너지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글로벌 무역 전쟁과 보호무역주의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전력 수요는 산업 탈탄소화, 전기차 보급 증가, 데이터 센터 확장 등으로 급증할 것이다.

특히, AI와 전기차의 급증은 전력 소비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 수요는 재생에너지 용량의 증가로 일부 충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OP29에서 넷제로 목표와 재생에너지 확장을 위한 계획이 발표되었지만, 일부 국가의 정책 변화로 화석 연료 우선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재생에너지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급증하고, 2025년에는 약 600TWh의 전력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저탄소 에너지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시사한다. 따라서 2025년에는 저탄소 기술과 재생에너지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IEA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2030년까지 2.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각국의 목표를 초과하는 수치이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발전의 세 배 증가는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전력 부문에서 2030년까지 46%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주로 태양광과 풍력에 의한 확장이다. 또한, 재생 전력은 난방과 교통 부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재생 수소 생산에도 일부 사용될 전망이다.

IEA의 '가속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11,000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3배 확대 목표를 달성하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확장에는 안정적인 정책 환경과 명확한 장기 목표 설정이 필요하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재정적 어려움과 인프라 부족이 주요 장애물이 될 것이다.

전 세계 재생 전력 생산량은 2030년까지 17,000TWh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국과 미국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중 태양광과 풍력은 전 세계 재생 전력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 한국

한국은 2024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발표하며, 2038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30.8TWh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태양광 및 풍력 설비 목표를 2022년 23GW에서 2030년 72GW, 2038년 115.5GW로 증가시키는 계획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연평균 약 6GW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요하며, 균형적이고 비용효율적인 보급을 위해 정부는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 미국

미국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약 500GW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용량 증가는 태양광과 풍력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양광 PV는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해상풍력은 프로젝트 경제성 문제와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일부 지연될 수 있다. 육상 풍력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 갱신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경제적 지원과 함께 여전히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시장은 공급망 문제, 전력망 제약, 부지 제한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프로젝트 승인과 연결 대기 시간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3) 중국

중국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약 3,207GW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추가할 것으로 보이며, 그 중 80%는 태양광 발전이 차지할 것이다. 정부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는 중국은 태양광 모듈 가격을 대폭 낮추어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그러나 빠른 설비 증가에 따른 전력망 통합 문제와 송전망 제약은 향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주요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중국 제외)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68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증가가 예상되며, 그 중 인도가 가장 큰 성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유틸리티 규모 프로젝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정책 지원 부족, 전력망 통합 문제, 프로젝트 개발 지연 등이 성장에 제약을 야기 할 수 있다. 인도와 ASEAN 지역의 재생에너지 성장 전망은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 불균형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5) 유럽

유럽은 2024-2030년 동안 분산형 태양광 발전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7개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발전은 경매 설계와 허가 절차 개선을 통해 성장이 촉진될 것이다. 또한, 전력 시장 개혁과 기업 PPA(전력구매계약) 시장의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전력망의 유연성 문제와 경제적 불확실성 등은 일부 국가에서 성장에 제약을 줄 수 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비용은 원자재 및 물류 비용에 영향을 받으며,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2024년에는 물류 비용이 다시 증가했다. 2022년부터 태양광 모듈의 가격은 60% 하락했으나, 미국은 가격 하락폭이 적고, 풍력 터빈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했다.

태양광 모듈과 풍력 터빈 가격 차이는 지역별로 상이하며, 향후 자금 조달 비용 감소와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성장의 84%가 정책에 의존하며, 특히 중국은 행정적으로 설정된 고정 요금과 ‘재생전력인증서’를 통해 주도한다.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정책 기반 성장이 대부분이며, 미국과 유럽은 세액 공제와 경쟁 입찰로 촉진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기업 PPA와 경쟁 입찰이 주요한 성장 요인이다. 지열 에너지와 양수 저장은 주로 정책에 의해 촉진되며, 바이오에너지는 시장 주도 성장이 대부분이다.

에너지 전환에 따라 재생에너지 분야의 일자리 전망은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관련 일자리는 두 가지 주요 요소에 의해 형성된다. 하나는 전 세계적인 발전 용량 설치의 연간 주기이며, 다른 하나는 재생에너지 장비를 제조하는 산업의 동향이다. 이 장비에는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수력 터빈, 바이오가스 발효 장치 등이 포함된다. 또한, 프로젝트 계획, 허가, 금융 등을 제공하는 관련 서비스 산업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재생에너지 산업은 기술적 발전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710만 명이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풍력과 수력 발전 분야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급속히 성장하는 분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고용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기술적 격차와 인적 자원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고용주와 정부는 적극적인 기술 훈련과 교육을 통해 새로운 노동력을 확보하고, 기존의 노동자들에게는 재훈련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은 협력하여 기술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산업 내에서 공정한 임금과 노동 조건을 보장해야 한다. 

1. 미국 연방 산업정책과 재생에너지: 미국의 연방 정책은 경제 경쟁력 강화와 국가 안보 증진을 목표로 하며, 이는 클린테크 제조업, 인공지능(AI), 탄소 산업 등에서 재생에너지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주 및 지방 정부의 재생에너지 추진을 지원하며, 정책 우선순위 변화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데이터 센터는 재생에너지 전환의 주요 주체로, 2024년까지 34GW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계약하고, 2030년까지 41GW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는 빠르게 증가하며, 각 주정부의 청정에너지 목표와 인센티브는 데이터 센터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AI와 재생에너지: AI는 재생에너지 배치 및 통합을 효율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스마트 계량기, 가상 발전소 구축 등 다양한 기술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 AI는 또한 데이터 센터의 대규모 태양광 설치를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효율적인 통합을 돕고 있다.

4. 재생에너지 일자리: 미국 내 재생에너지 분야의 일자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가 주요 분야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와이오밍과 몬태나는 최근 고용 성장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트럼프 2.0 시대의 기후변화 정책은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에너지 및 환경 규제 완화를 강조할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친환경 정책은 축소되고, 화석연료와 원자력 활용이 강화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재생에너지 예산 삭감 의지를 보이는 등 파리협정 탈퇴를 감행했고 전기차와 기후변화 대응에 비교적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은 국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기후 리더십은 중국과 유럽연합이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투자와 확장은 제한될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높다. 기업들은 탄소배출량 관리와 관련된 규제에 적극 대응해야 하며, 배출권 거래와 RE100 이행, PPA 계약 등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다. 특히 PPA는 금융상품으로 간주될 수 있어, 이에 따른 회계적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기업들은 변화하는 규제와 기준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고, 법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