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국민의힘·극우, 반중 감정 조장’ 비판
중국 관영매체가 국민의힘 일부 의원과 극우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중국의 선거 개입설을 두고 ‘싸구려 정치 스턴트’(이목을 끌기 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영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일 게재한 ‘한국 극우 보수층이 날조한 중국 선거 개입 소문은 싸구려 정치 스턴트’라는 제목의 의견 기사에서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중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매주 금요일마다 반중 집회를 열고 있으며,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집회에 참석해 “중국인들이 탄핵을 찬성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중국의 선거관리위원회 전자 시스템 해킹설을 주장했다고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을 한국 국내 정치로 끌어들여 정치적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라고 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을 부당하게 표적 삼은 희극 뒤에는 윤 정권 실패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있다며 지난해 8월 한국의 장기 실업률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서울 탈출’ 현상, 의료개혁 실패를 언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일부 극우 보수층의 중상모략 전술은 일부 무지한 시민들을 속였을 수 있으나 대다수 국민은 국민의힘의 지난해 4월 총선 패배는 (윤 정부) 자체의 문제이지 중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웃 나라로서 한국의 발전과 번영을 바란다며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든 정치적 기회주의는 김치 항아리에 든 플라스틱 꽃처럼 시간의 발효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