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통화...종전협상 시작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2-14 11:02 조회52회관련링크
본문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통화...종전협상 시작되나?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5.02.13 12:51
![12일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게시글. [사진 갈무리-트루스소셜]](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2/212772_106822_4235.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뒤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3년’(2.24)을 앞두고 종전협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12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길고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 달러의 영향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렸다.
특히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수백만의 죽음을 멈추길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푸틴은 심지어 내가 선거 때 사용한 모토인 ‘상식’이라는 표현도 썼다. 우리 모두 아주 강하게 그걸 믿는다”고 했다.
그는 “상호 방문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동의했다. 또한 우리 각자 팀을꾸려 즉시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서 오늘 대화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협상을 이끌어달라고 요구했고, “나는 성공적일 것이라고 강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에서 수백만 명이 죽지 않았을 것이고 (전쟁이) 일어났다 해도 (바로) 끝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 게시글을 통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대화는 아주 좋았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그도 평화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이 전쟁 처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14일 개막하는 ‘뮌헨 안보회의’ 계기에 미국-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회동 결과가 긍정적이길 희망한다”면서 “거대하고 완전히 불필요한 죽음과 파괴가 일어난 이 우스꽝스러운 전쟁을 멈출 때”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둘러싼 최대 쟁점은 영토와 안전보장이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이전 국경 회복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12일 브뤠셀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에 참석한 피트 히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영토를 되찾으려 하면 전쟁이 장기화되고 고통만 가중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실적인 평화 계획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약 1시간 30분 간의 통화에서 두 정상은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에 오라고 초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5월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절’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두 나라의 위대한 역사를 돌아봤고, 우리가 함께 싸웠고 수천만명의 러시아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우리 역시 많은 생명을 잃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고 썼다.
올해 ‘전승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진다. 3년째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에게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이고, 북한은 군사 동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