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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국제마라톤 개최…외국인 북한 관광 재개 ‘신호탄’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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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4-07 10:04 조회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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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평양국제마라톤 개최…외국인 북한 관광 재개 ‘신호탄’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2019년 이후 6년 만···46개국에서 참가

대동강맥주·옥류관 등 5박6일 관광 포함

외국인 관광 본격화···나선 중단 등 변수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가 6일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려 이날 평양국제마라톤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가 6일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려 이날 평양국제마라톤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북한 평양국제마라톤이 6일 예정대로 진행됐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외국인 북한 관광 재개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오후 SNS에 평양국제마라톤 개최 소식을 알리며 러시아 국적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일부 외국인 참가자는 마라톤이 끝나고 메달을 받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북한 전문 여행사로 평양국제마라톤 참가자를 접수한 고려투어스도 이날 밤 페이스북에 “500명이 넘는 국제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이 평양 거리를 함께 달린다”며 “2025년 이 행사를 다시 개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평양 날씨는 맑으며 낮 최고 기온은 16도였다.

이번 마라톤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선수·아마추어 러너들이 참가했다. 중국과 루마니아, 에티오피아 선수들은 지난 3일과 5일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20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참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려투어스에 따르면 앞서 북한을 포함해 46개 국적의 아마추어 러너들이 참가 신청했다. 국적은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우방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대만 등 다양하다.

6일 북한 수도 평양에서 6일 열린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김일성경기장을 달리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SNS 갈무리

6일 북한 수도 평양에서 6일 열린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김일성경기장을 달리고 있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SNS 갈무리

코스는 평양 동쪽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출발해 대동강 변을 따라 서쪽으로 개선문, 김일성광장, 평양대극장, 평양 미래과학자거리,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류경호텔 등을 거쳐 다시 김일성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참가자들은 풀코스(42.195㎞)나 하프코스(21.097㎞), 10㎞ 코스, 5㎞ 코스를 달렸다.

평양국제마라톤 개최는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1981년부터 매년 4월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을 기념해 열렸으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내·외국인의 출입국을 강력히 통제하는 국경 봉쇄를 단행하다가 2023년 8월부터 점진적으로 해제해왔다.

고려투어스가 1인당 2195유로(약 336만원)에 판매한 5박6일 평양 관광 상품은 마라톤을 포함해 4월3~8일 또는 4월5~10일 평양 곳곳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문수물놀이장, 화성거리의 대동강맥주집, 옥류관, 김일성광장, 강동온실농장 등 방문과 평양 지하철 투어로 구성됐다.

평양 회성거리에 있는 대동강맥주집. 고려투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평양 회성거리에 있는 대동강맥주집. 고려투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북한은 무역 개방이 정상적 수준에 도달하자 단계적으로 인적 교류와 관광을 풀어왔다”며 “평양국제마라톤 개최는 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폐쇄적인 북한 체제 특성상 외국인 관광 본격화에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월 서방 관광객을 상대로 재개한 나선 관광을 지난달 돌연 중단했다. 유튜브와 SNS로 북한 실상이 날것으로 공개되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외부 정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한 중국인의 북한 단체 관광은 재개되지 않았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중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나선 지역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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