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경쟁 더 심화...'국제적 문제 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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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4-14 09:47 조회1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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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경쟁 더 심화...'국제적 문제 유발할 것'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5.04.11 18:23
![우크라이나 자원지도 [사진-우크라이나 지리정보 및 노르웨이 지질조사국]](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212_108106_1734.jpg)
북한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종결을 둘러싼 회담에서 주요 주제로 부상한 '광물협정'에 관심을 보이면서, "희토류 자원을 거머쥐기 위한 서방의 책동이 보다 심각한 국제적 문제들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10일 "우크라이나가 이미 지정학적 충돌지역으로부터 경제적 분쟁지역으로 바뀌였다고 할 정도로 우크라이나사태는 이 나라의 희토류자원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겠는가 하는 서방의 쟁탈전으로 되고있다"고 하면서 "희토류를 기초재료로 하는 첨단 기술제품들이 늘어날수록 서방의 《산업의 비타민》 부족증도 심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산업의 비타민'이라는 표현은 인체활동에 필수적인 5대 영양소인 비타민과 같이 '그것이 없으면 현대산업이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희토류를 그렇게 부른다는 것.
제강, 섬유, 의학, 농업 등 산업분야에도 두루 활용되고 "적은 사용량으로 큰 효과를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희토류는 첨단 무장장비들과 에네르기절약, 록색환경보호, 생물공학 등 보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널리 리용되면서 신흥산업의 발전을 추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때문에 희토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문제는 희토류의 매장이 극히 제한적이고 분포도 불균형해서 많은 서방국가에는 희토류 자원이 거의 없다는 것.
"이것은 세계경제의 명맥을 틀어쥐고 영원히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려는 서방나라들에 있어서 치명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희토류 자원보유국들이 희토류 자원보호정책을 엄격히 실시하면서 서방의 희토류 자원접근을 차단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불안감은 한층 증대되였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최근 서방은 희토류 자원보유국들과 충돌과 마찰을 빈번히 일으키면서 어떻게 하나 희토류 자원이 저들의 명줄을 조이는 무기로 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모지름을 쓰고있"으며, "2021년에 미국은 희토류 공급사슬을 비롯한 국내의 주요공급사슬에 대한 전면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최근년간에는 공급사슬 안전을 운운하며 미국 중심의 중요 광물 및 희토류동맹을 형성하는데 집착하고 있다"고 했다.
희토류 자원보유 뿐만 아니라 자원개발 기술에서도 이미 선두에서 밀려나고 있는 서방의 입장에서는 티타늄과 리튬 등 100종 이상의 풍부한 중요 광물자원을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군침을 흘리게 하는 먹이감'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최근 첨예해지는 북극 개발경쟁의 이면에도 같은 이유가 깔려있다고 보았다.
최종 협상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미-우크라이나의 희토류 협정은 우월적 지위를 요구하는 미국과 공정경쟁 위반 가능성으로 인해 유럽연합 가입이 문제가 되면 수용할 수 없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부딪치면서 서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거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티타늄, 리튬, 베릴륨, 망간, 갈륨, 우라늄, 지르코늄, 흑연, 인회석, 형석, 니켈을 포함한 희토류 금속의 주요 잠재적 공급국가이다.
한편, 최근 세계 1위의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미국의 54% 관세 부과 발표에 대응해 희토류 17종 중 디스프로슘, 이트륨, 사마륨, 루테튬, 스칸듐, 테르븀, 가돌리늄 등 7종의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희토류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산업분야로는 전기차·재생에너지·국방 분야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스프로슘(Dy)-영구자석, 풍력터빈, 전기차, 콘덴서 △이트륨(Y)-항공우주, 의료영상, 군수용 레이저, 모니터 형광체 △사마륨(Sm)-고온자석, 핵 통제봉, 군용 적외선 레이저 △루테튬(Lu)-암치료, 석유정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스칸듐(Sc)- 항공기 구조재,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3D 프린팅 △테르븀(Tb)-디스플레이, 음향기기, 선박소나 △가돌리늄(Gb)-MRI조영제, 자기냉각 소재, 컴퓨터 메모리, 핵 반응제, 원자로 중성자 차폐제 등이 해당된다.
북한에 방대한 양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희토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19일 북한 웹사이트 [메아리]는 "몇년 전 오스트레일리아의 세계적인 지질학자의 조사를 통해 2억1,600만t이 매장되어 있다고 발표되었는데, 당시 세계 희토류 소비량이 14만t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대단한 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평안북도 정주시에서 탐사작업을 한 오스트레일리아의 광산, 지질 자문업체 'HDR Salva'의 탐사 결과인데, 광물로만 60억 6,497만톤, 분리 정제한 뒤 희토류는 2억 1,617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