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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질 군사비 세계 9위…일본 영국 프랑스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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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5-19 10:32 조회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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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질 군사비 세계 9위…일본 영국 프랑스 추월


  •  한승동 에디터
  •  
  •  승인 2025.05.18 10:30
 

명목 군사비 11위, 실질 9위, GDP 내 비중도 상위

세계 군사비 총액 2.7조 달러, 지난해 9.4% 증가

중국과 러시아 실질 군사비 합하면 미국과 대등

서방동맹+한·일·대만 군사비 합계도 미국과 같아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1일 K-9 자주포들이 서울 세종대로 위를 지나고 있다. 2024.10.1. 연합뉴스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린 1일 K-9 자주포들이 서울 세종대로 위를 지나고 있다. 2024.10.1. 연합뉴스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미국의 국방예산은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 다음 상위 9개국 국방예산(군사비)을 합친 것보다 미국 군사비가 더 많다.

ppp 기준 한국 군사비 일본, 영국, 프랑스 추월

한국의 군사비 지출도 상위 10개국 안팎에 들 정도로 많다. 2024년 군사비 지출에서 한국은 공식 시장환율 달러 기준으로 세계 11위, 군사 구매력평가(military purchasing-power parity. ppp) 기준으로 9위에 올랐다. ppp 기준으로는 일본보다 많고 영국, 프랑스보다도 많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 SIPRI(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최신 추정치를 근거로,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을 총액(달러),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군사 구매력평가(ppp) 등 3가지 기준으로 비교했다. 군사 구매력평가는 국가별 임금과 가격 차이를 조정한 것으로, 각국의 실질적 군사비 지출을 미국의 그것과 더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해 준다. (군사장비 비용은 상당 부분이 수입되고, 품질을 비교하기 어려워 제외.)

명목 군사비 11위, 실질 군사비 9위, GDP 내 비중도 상위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근거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실질적 군사비 격차는 ppp 조정 전의 수치만큼 크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달리 말하면 세계의 많은 나라들, 특히 주요국들이 공식환율로 계산하는 ‘명목 군사비’보다 구매력펑가 기준 ‘실질 군사비’를 훨씬 더 많이 쓰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과 타국들의 군사비 격차는 훨씬 줄어든다.

예컨대, 한국의 경우 지난해 군사비 지출은 476억 달러(세계 11위)로, 일본의 553억 달러보다 적었으나, ppp 기준 실질 군사비 지출은 그 2배가 넘는 961억 달러로 일본의 877억 달러보다 많았으며, 영국(936억 달러), 프랑스(934억 달러)보다도 많은 세계 9위였다.

한국은 GDP에서 차지하는 군사비 비중(2.56%)에서는 중국(1.71%), 인도(2.27%)와 독일(1.89%), 프랑스(2.05%) 등 다수의 서방 주요국들보다도 높았다.

 

세계 군비증강 추이. 왼쪽은 ppp기준 각국/지역 군사비 지출 추이. 맨 아래 파란색은 미국, 그 위는 미국을 뺀 NATO 회원국, 중간 회색은 기타 나라들, 분홍색은 중국, 빨간색은 러시아. 단위 조 달러(2023년 기준).오른쪽은 2004, 2014, 2024년의 세계 전체 군사비 지출에서 이들 국가/지역 군사비가 차지하는 비중.  이코노미스트  5월 16일
세계 군비증강 추이. 왼쪽은 ppp기준 각국/지역 군사비 지출 추이. 맨 아래 파란색은 미국, 그 위는 미국을 뺀 NATO 회원국, 중간 회색은 기타 나라들, 분홍색은 중국, 빨간색은 러시아. 단위 조 달러(2023년 기준).오른쪽은 2004, 2014, 2024년의 세계 전체 군사비 지출에서 이들 국가/지역 군사비가 차지하는 비중.  이코노미스트  5월 16일

세계 군사비 총액 2.7조 달러, 지난해 9.4% 증가

어떤 기준을 사용하든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은 급격히 증가했다. 2024년 국방예산 총액은 2조 7000억 달러로, 2023년 대비 9.4% 늘었다. 198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의 군사비는 전체 국가 평균 GDP의 2.5%, 정부 전체 예산의 7.1%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를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조정해서 보면, 그 증가폭은 더욱 가파르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피터 로버트슨의 도움을 받아 <이코노미스트>가 추산한 바로는 전 세계 국방비가 실질 기준(ppp 기준)으로 10%나 증가했다. 미국 다음으로 군사비 지출이 많은 나라는 중국, 러시아, 인도였다.

 

5월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박물관의 밤 2025' 행사에서 사람들이 군사 포병 역사 박물관의 군사 장비 및 무기 야외 보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2025.5.17. EPA 연합뉴스
5월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박물관의 밤 2025' 행사에서 사람들이 군사 포병 역사 박물관의 군사 장비 및 무기 야외 보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2025.5.17. EPA 연합뉴스

중국 러시아 실질 군사비 합하면 미국과 대등

이들 국가는 지난 수십년 간 예산을 늘려 왔으며, ppp 기준의 실질 군사비는 명목 군사비보다 훨씬 많았다. 예컨대 지난해 미국의 명목 군사비와 실질 군사비는 9970억 달러였으나, 중국은 명목 군사비가 3140억 달러인데 비해 실질 군사비는 5440억 달러였다. 러시아는 각각 1390억 달러, 4300억 달러였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의 ppp 기준 실질 군사비 지출 합계액은 미국의 9970억 달러에 육박하는 9740억 달러로, 거의 같았다.

인도는 명목 군사비가 861억 달러, 실질 군사비는 2830억 달러였다. 인도의 명목 군사비 861억 달러는 독일의 885억 달러보다 적었으나, ppp 기준 실질 군사비 2830억 달러는 독일의 1070억 달러, 영국의 936억 달러, 프랑스의 934억 달러보다 많았다. 영국 프랑스의 실질 군사비 지출은 한국의 961억 달러보다도 적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군사비 지출 증가 추이. 굵은 선은 ppp 기준, 가는 선은 시장환율 기준. 단위 조 달러(2023년 기준)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국, MATO 회원국과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인도. 2022년 2월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NATO와 한국 등 동아시아, 중국, 러시아의 군사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5월 16일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군사비 지출 증가 추이. 굵은 선은 ppp 기준, 가는 선은 시장환율 기준. 단위 조 달러(2023년 기준)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미국, MATO 회원국과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인도. 2022년 2월 전쟁이 발발한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NATO와 한국 등 동아시아, 중국, 러시아의 군사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5월 16일
ppp 기준 세게 각국의 2024년 군사비 지출 분포. 맨 위(분홍색)은 공식 시장환율 기준 각국의 군사비 지출 분포. 동그라미 크기는 인구수에 비례. 따라서 가장 큰 동그라미는 인도, 그리고 중국이며 그 다음 크기는 인도네시아와 미국. 검은 글씨의 동그라미는 한국으로 11위. 오른쪽으로 갈수록 군사비가 늘어난다. 중간의 빨간색은 ppp(구매력평가) 기준 각국별 군사비 지출 분포. 검은 글자가 한국으로 9위다. 맨 아래 회색은 GDP 대비 각국의 군사비 비중. 검은 글씨 동그라미가 한국. 오른쪽으로 갈수록 GDP 내 군사비 비중이 커진다. 맨 오른쪽에 우크라이나, 그 왼쪽으로 이스라엘, 알제리, 사우디, 러시아 순이다.  이코노미스트 5월 16일
ppp 기준 세게 각국의 2024년 군사비 지출 분포. 맨 위(분홍색)은 공식 시장환율 기준 각국의 군사비 지출 분포. 동그라미 크기는 인구수에 비례. 따라서 가장 큰 동그라미는 인도, 그리고 중국이며 그 다음 크기는 인도네시아와 미국. 검은 글씨의 동그라미는 한국으로 11위. 오른쪽으로 갈수록 군사비가 늘어난다. 중간의 빨간색은 ppp(구매력평가) 기준 각국별 군사비 지출 분포. 검은 글자가 한국으로 9위다. 맨 아래 회색은 GDP 대비 각국의 군사비 비중. 검은 글씨 동그라미가 한국. 오른쪽으로 갈수록 GDP 내 군사비 비중이 커진다. 맨 오른쪽에 우크라이나, 그 왼쪽으로 이스라엘, 알제리, 사우디, 러시아 순이다.  이코노미스트 5월 16일

주요국들 군사비 지출 순위

주요국들의 군사비 지출 순위는 명목 군사비의 경우 미국(9970억 달러), 중국(3140), 러시아(1490), 독일(880), 인도(861), 영국(818), 사우디아라비아(803), 프랑스=우크라이나(647), 일본(553), 한국(476), 이스라엘(465), 이탈리아(380) 순이다.

실질 군사비는 미국(9970억 달러), 중국(5440), 러시아(4300), 인도(2830), 우크라이나(1990), 독일(1070), 이스라엘(1060), 사우디아라비아(1030), 한국(961), 영국(936), 프랑스(934), 일본(877) 순이다.

우크라이나 GDP 내 군사비 비중 34.5%로 압도적 1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34.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다음은 이스라엘로 8.78%였고, 그 다음이 알제리(7.97%), 사우디아라비아(7.30%), 러시아(7.05%) 순이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는 650억 달러, ppp 기준으로는 1990억 달러를 군사비로 지출했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군사비 지출이 더 많아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동맹국들로부터 군사원조를 받고 있는데, 독일의 싱크탱크 킬(Kiel)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군사원조 규모는 453억 달러였다.(SIPRI는 이 서방 동맹국들의 군사원조를 동맹국의 지출로 계산한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의 군사비 지출은 러시아의 그것에 훨씬 못 미친다. SIPRI의 추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에 군사 공격 및 방어에 1490억 달러를 지출(GDP의 7.05%)했으며, 이는 ppp 기준으로는 4300억 달러에 달했다.

 

올라프 숄츠 전 독일총리와 국방부 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가 2025년부터 독일 운터루이스에서 포병을 생산할 무기 제조업체 라인메탈의 미래 무기 공장 부지를 방문했을 당시 생산 라인에 있던 레오파르트 2 전차의 모습. 2024.2.12. 로이터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전 독일총리와 국방부 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가 2025년부터 독일 운터루이스에서 포병을 생산할 무기 제조업체 라인메탈의 미래 무기 공장 부지를 방문했을 당시 생산 라인에 있던 레오파르트 2 전차의 모습. 2024.2.12. 로이터 연합뉴스

서방 동맹국들+한국 일본 대만 군사비=미국과 거의 같아

이들 최신 순위 자료는 미국 동맹국들의 군사비 지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 미국을 제외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지난 2년간 불변가격 기준으로 군사비 지출을 24% 늘렸다.

ppp 기준을 적용하면 이들 나라의 총 군사예산은 지금 미국 군사예산의 76%다. 지난해 NATO 회원국 32개국 가운데 18개국이 미국이 요구한 GDP 2% 군사예산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는 2023년의 11개국에서 7개국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들 (미국을 뺀) NATO 회원국들 군사비에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의 미국 동맹/동지국 군사비를 합하면(ppp 기준) 미국의 군사비 지출액과 거의 같다.

그러나 이런 양적 증가에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보다 약간 줄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완벽한 비교는 불가능하다며, 중국과 러시아처럼 데이터가 정확하지 못하거나 불투명한 것 등을 이유로 들었다. SIPRI는 이들 국가에 대한 자체 추정치를 활용해 국가간 비교 가능한 달러 기준 군사비 지출 수치를 산정하려 하지만, 예산 자체가 전체 지출의 일부만을 보여 주는 한계가 있다. 군사비 규모와 질 못지 않게 지리적 조건과 훈련 등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의 군사비 예산은 미래의 군사역량으로 이어진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군사비 지출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평화 재건에도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이 훨씬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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