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하지 않기로 (2025. 6. 2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6-23 10:17 조회36회관련링크
본문
이재명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하지 않기로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5.06.22 18:57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저녁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취임 이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왔”으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였다”라고 밝혔다.
“여타 정부인사의 대참 문제는 NATO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낮 12시 한남동 관저에서 개최한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나토 회의 참석문제는 아직 확정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후 3시 예정됐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이 연기된지 3시간여 만에 ‘불참’ 결정이 공표됐다.
‘중동 정세의 급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은 위성락 실장 주재 긴급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현재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위성락 실장은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이 한반도 안보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
‘국익 중심 실용외교’에 입각한 이재명정부의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이에 앞서, 21일 밤(아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 핵 시설 3곳을 폭격했다고 공표했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오늘 아침의 사건은 터무니없으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X 메시지를 통해 “나는 오늘 이란에 대한 미국의 무력 사용에 크게 놀랐다(gravely alarmed)”며 “이것은 이미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 위험한 상황 악화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 갈등이 급속도로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민간인,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 재앙적인 결과(catastrophic consequences)를 초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