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돼 (202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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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7-14 11:17 조회1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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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돼
- 김치관 기자
- 승인 2025.07.12 23:24
이재명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이자, 세계적인 관광자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 12일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7/213966_109853_130.jpg)
고래잡이 그림으로 유명한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외교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7.6.~7.16.)는 현지 시간으로 7월 12일 오전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으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5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 [사진 제공 - 외교부]](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7/213966_109854_1321.jpg)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 [사진 제공 - 외교부]](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7/213966_109855_1322.jpg)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태화강 암벽에 새겨져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에 발견돼 국보로 지정됐으며, 가로 약 8미터, 세로 약 2미터이며, 신석기시대 후기에서 청동기시대에 걸쳐 사냥하는 모습과 고래잡이의 모습, 어로행위의 모습 등이 새겨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사진 제공 - 외교부]](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7/213966_109856_1346.jpg)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사진 제공 - 외교부]](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7/213966_109857_1346.jpg)
![[사진 제공 - 외교부]](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7/213966_109858_1347.jpg)
울주군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1970년 발견돼 국보로 지정됐으며, 가로 9.5미터, 높이 2.7미터의 인위적으로 다듬은 듯한 바위면에 조각이 가득하며, 신석기시대부터 신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짐승과 물고기 등이 새겨져 있고, 명문에는 신라 화랑의 명칭을 비롯해 관명 · 직명 · 인명 등이 여럿 새겨져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할 것,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할 것,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주민들의 역할을 공식화할 것,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계획에 대해 세계유산센터에 알릴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외교부와 국가유산청,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국가유산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갈무리 사진 - 통일뉴스]](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7/213966_109859_232.jpg)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 낸 걸작,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며 “온 국민과 함께 마음 깊이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구천의 암각화는 얼마든지 그 가치가 확장되고 재생산될 수 있는 우리 땅의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이자, 세계적인 관광자원”이라며 “유산의 보존·관리 수준이 국제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