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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산’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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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7-14 11:18 조회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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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금강산, 北 3번째 세계유산 됐다…인공기 들고 환영(종합2보)


송고 2025년07월13일 18시04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등재 확정…"독특한 지형·경관·불교 전통 어우러져"

과거 선비들의 '필수 코스'…2013년 개성역사유적지구 등재 이후 12년만

인공기 펼쳐든 북한 대표단
인공기 펼쳐든 북한 대표단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의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북한 대표단 관계자들이 북한 인공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2025.7.13 yes@yna.co.kr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며 한민족의 명산으로 꼽혀온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5월 금강산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금강산의 가을 풍경
금강산의 가을 풍경

북한 조선중앙TV가 2023년 10월 24일 방영한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붉게 물든 금강산의 가을풍경. 2025.5.27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금강산이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의 역사와 전통, 순례 등이 얽혀 있는 문화적 경관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봤다.

북한 대표단은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인공기를 펼쳐 들었다.

북한 측 수석 대표는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하며 향후 금강산과 관련해 국제기구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여겨져 왔다.

높이 1천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금강산,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
금강산,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의 '금강산'이 소개되고 있다. 금강산은 이날 북한의 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025.7.13 yes@yna.co.kr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다양한 식물 종이 서식해 생태·자연 자원의 보고(寶庫)로도 꼽힌다.

철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점도 유명하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 금강이라네'(동요 '금강산' 가사)

금강산은 예부터 사대부와 문인들이 꼭 가고 싶어 한 여행지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금강산에 대해 '사람이 죽어서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죽기 전에 한번은 올라야 한다는 민간신앙이 있을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고 설명한다.

금강산,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금강산,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의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북한 대표단 관계자가 인사하고 있다. 2025.7.13 yes@yna.co.kr

여러 문학 작품과 예술품에는 금강산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있다.

그중 하나가 고려 후기 문인인 이곡(1298∼1351)이 1349년 금강산과 동해안 지방을 유람하고 지은 기행문인 '동유기'(東遊記)다.

조선시대 학자 율곡 이이(1536∼1584)가 19세에 금강산을 돌아본 뒤 남겼다고 하는 3천자 분량의 시 '풍악행'(楓岳行)도 잘 알려져 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은 우뚝 솟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만폭동 계곡, 기암괴석 등의 절경을 한 폭의 그림(국보 '정선 필 금강전도')으로 남기기도 했다.

국보 '정선 필 금강전도'
국보 '정선 필 금강전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코모스 등 자문기구는 금강산이 불교 유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봤다.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한 '금강산사대찰전도'(金剛山四大刹全圖) 지도에는 금강산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장안사, 표훈사, 유점사 등 주요 사찰이 묘사돼 있다.

경관 고고학 전문가인 최종희 배재대 조경학과 교수는 "금강산은 과거 유럽 귀족들의 '그랜드 투어'처럼 사대부나 문인이 꼭 다녀와야 할 필수 코스였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빼어난 풍광과 더불어 (문인이나 예술가에) 영감을 주는 문화의 산실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강산사대찰전도
금강산사대찰전도

1899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 금강산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금강산을 대표하는 주요 사찰을 묘사했다 [영남대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금강산은 등재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유네스코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의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당시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고 올해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등재로 북한의 세계유산은 3건으로 늘어났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등 세계유산 2건과 인류무형문화유산 5건을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본부 회의실의 '북한' 명패
유네스코 본부 회의실의 '북한' 명패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회의실의 북한 대표단 자리. 사진은 12일(현지시간) 회의 시작 전 촬영한 것. 2025.7.13 yes@yna.co.kr

yes@yna.co.kr


‘민족의 명산’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이광길 기자
  •  
  •  승인 2025.07.14 06:55
 

조계종, “남북 스님들이 신계사에 다시 모일 날 기다려”

금강산. [자료사진-통일뉴스]
금강산. [자료사진-통일뉴스]

우리 민족의 명산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13일(아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가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021년 북한 정부가 신청한 금강산(Moun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을 등재 결정한 것이다. 

고구려고분군(2004), 개성역사유적지구(2013)에 이어 북한이 보유한 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금강산은 오랫동안 뛰어난 자연미로 유명한 곳이자 거의 흰색에 가까운 봉우리, 깊은 계곡, 폭포, 그리고 청정 생태계로 유명하며, 1,600m 가까이 치솟아 있다”고 소개했다. 

금강산. [자료사진-통일뉴스]
금강산. [자료사진-통일뉴스]

“안개, 비, 햇빛과 구름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상 패턴으로 금강산의 극적 효과가 강화된다”면서 “이 신성한 산은 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을 가진 산중 불교의 핵심 유적지”라고 강조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외금강과 내금강에 많은 고대 암자와 사찰, 사리탑, 석조 조각들이 위치해 있다”며 “사찰 3곳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으며, 수세기에 걸친 불교 관행에 관한 탁월한 증거이고 유형 및 무형의 유산이 경관과 깊이 얽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울산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 한국이 보유하는 17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한편,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금강산은 민족의 영산이자 한국불교의 성지”이고 “『화엄경』의 담무갈보살이 주처하시는 곳이며, 일만이천봉 하나하나마다 불보살님이 상주하시는 한국불교의 상징”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우리 종단은 지난 2007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금강산의 4대 사찰 중 하나인 신계사를 남북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원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정세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남북 간의 교류는 안타깝게도 잠시 멈춰있다”며 “금강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점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다시금 남북한 스님들이 신계사에서 함께 모여 부처님께 기도 올릴 날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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