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부다페스트에서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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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10-17 10:37 조회1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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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부다페스트에서 만날 것”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5.10.17 07:59
헝가리 총리, “미·러 평화 정상회담 준비 중”
16일(아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만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두달여 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표여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방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마쳤다”면서 “다음주에 (양국 간) 고위급 자문단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회동 장소가 확정될 것이나 “푸틴 대통령과 나는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수치스러운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전화 통화에서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내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것이고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나의 대화 등에 대해 토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나서는 “2주 내에 또는 훨씬 빨리”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를 희망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도 이날 통화를 확인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은 2시간 반에 걸친 통화에서 두 정상이 “지체 없이” 새로운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러시아 측 대표단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이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두 정상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은 그 미사일이 전황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평화적 해결 전망은 말할 것도 없고” 미·러 관계를 심각하게 해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가자 지구 정상화를 향한 진전’을 이룬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 대통령의 평화 활동은 중동,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국제법에 따른 포괄적인 중동해법을 선호하는 러시아의 원칙적 입장”도 확인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16일 X에 글을 올려 “나는 방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쳤다”면서 “미-러 평화 정상회담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헝가리는 평화의 섬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오후 출입기자들과 만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알려진 것처럼 29일 도착하고 아마 30일까지 (방한이) 예상된다”고 확인했다. 그 기간동안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 정상회동 가능성은 사실 알 수가 없다. 그건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일”이라며 “우리도 무관한 일은 아니고 관심사이기에 미국 통해서 파악 중이지만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아직 그런 움직임은 알고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