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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올 북한 쌀 생산량 136만톤 추정…저조한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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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21 09:36 조회7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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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올 북한 쌀 생산량 136만톤 추정…저조한 수준 유지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2.10.20

미 농무부, 올 북한 쌀 생산량 136만톤 추정…저조한 수준 유지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020년 9월 홍수 피해 농촌을 방문하고 있다.

/Reuters

 

 

 

 

 

 

 

 

 

 

 

 

 

 

미국 농무부는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을 지난해와 같은 136만 톤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피해와 코로나 장기화로 북한 식량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Economic Research Service)는 최근 공개한 10월 쌀 전망 보고서(Rice Outlook: October 2022)에서 북한의 식량 작물 중 옥수수, 콩 등을 제외한 2022/23 양곡연도 쌀 생산량을 도정 후 기준 136만 톤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미 농무부가 발표한 지난 3년간(2019/20, 2020/21, 2021/22) 양곡연도 쌀 생산량과 동일한 전망치로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였던 1994년 약 150만톤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한 미 농무부의 쌀 생산량 추정치는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북한의 만성적인 자연재해 대응 부족과 3년째 이어진 코로나로 식량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권 원장은 북한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극심한 봄 가뭄으로 6월 이모작이 어려웠고, 6월 중순부터 8월까진 홍수로 농경지가 모두 흙에 잠기는 피해를 입으면서 주식인 쌀과 옥수수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국경봉쇄로 외부로부터의 식량 지원까지 막히면서 북한 주민들이 겪는 식량 부족은 더욱 심각하다는 설명입니다. 권태진 원장의 말입니다.

 

권 원장: 2019년도는 꽤 괜찮은 걸로 평가가 됐고, 그 이전에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그렇고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은 작황이 계속 누적되고 있고, 더군다나 코로나 상황이라 북한이 중국이나 다른 나라로부터 쌀을 과거처럼 정상적으로 수입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쌀을 포함한 곡물의 공급량이 줄어든 상태거든요. 이런 이유와 더불어 쌀을 구매할 수 있는 주민들의 구매능력도 많이 떨어져서 식량사정이 계속해서 안좋다는 얘기를 계속 하는 것이고.

 

한국 통계청은 2019년 북한의 쌀 생산량을 역대 최대치인 약 223만톤으로 추정했습니다.

 

권 원장은 또 중국으로부터의 비료 수입과 올해 북한 내 코로나 확산으로 협동농장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농작물 생산량이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북한에 또 다시 큰 비가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 세계 강수량이 인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기관 ‘아이사이언시스’(iSciences) 19일 발표한 2023 6월까지 12개월간의 동아시아 지역 강수량 예보에 따르면 북한은 이 기간 강수량의 극심한 과잉(intense surpluses) 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권 원장은 기후변화나 자연재해에 대한 북한의 대응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내년 홍수 발생시 농업 부문에서 또 다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다만 최근 북한 내 코로나 대응상황을 봤을 때 내년에는 집단 노동력 동원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권 원장은 그러나 북한 식량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역시 최근 세계적인 곡물 가격 및 에너지 가격 상승,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농업 부문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북한 식량 사정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권 원장: 내년에는 조금 더 긍정적 측면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중국과의 변수, 관계에서 부정적 요인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올해 작황 부진에다 그것까지 더해진다면 내년 수급상황은 올해보다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더 좋아질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한편 올 들어 코로나 장기화, 대북제재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북한 내 식량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발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연평균 80만톤 내외로 추정했고이에 앞서 5월 미 중앙정보국(CIA) 역시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2~3달치분에 해당하는 86만톤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미 농무부, 올해 북한 쌀 생산량 136만t 전망

송고시간2022-10-21 09:25

미 농무부, 올해 북한 쌀 생산량 136만t 전망

 

미 농무부, 올해 북한 쌀 생산량 136만t 전망

 

[미 농무부 경제조사서비스 '10월 쌀 전망 보고서'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136만t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미 농무부 경제조사서비스는 최근 발간한 '10월 쌀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2022-2023 양곡연도(2022년 11월 1일∼2023년 10월 31일) 쌀 생산량을 도정 후 기준 136만t으로 전망했다.

옥수수와 콩은 포함되지 않은 이 전망치는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겪은 1994년(약 150만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봄 가뭄과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반복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농번기 인력 동원이 제한돼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년에 걸친 생산량 감소에 강력한 국제 제재로 수입 물량까지 감소하며 북한의 쌀값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조사한 북한 쌀값 동향을 보면 평양의 쌀값은 올해 초 4천원대에서 지난 8월 6천100원대 고점을 찍고 이달 16일 5천800원대로 다소 진정됐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9월호에서 "평양, 신의주, 혜산 등 3개 도시의 쌀가격이 지난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모두 ㎏당 6천원을 넘었다"며 "세 지역 모두 쌀가격이 6천원을 넘어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2020/2021 양곡연도 북한의 식량수급

 

2020/2021 양곡연도 북한의 식량수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북한농업동향 제24권 제2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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