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7일자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직후 유럽 5개국이 북한 군의 훈련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데 대해 군사적 자위권을 근거로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성명은 “지난 5일 진행된 유엔안보리사회 긴급회의끝에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 벨지끄, 에스또니야가 우리 군대의 훈련을 비난하는 이른바 <공동성명>이라는것을 발표하였다”며 “영국, 프랑스, 도이췰란드는 2019년 5월부터 우리가 군사훈련을 진행할 때마다 <규탄>이요, 유엔<결의위반>이요 하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거듭하면서 미국에 추종하여 우리를 비난하는데 앞장서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나 다 하는것과 다를바 없는 우리 군대의 통상적인 훈련만은 매번 이상한 나라들의 화제에 꼭꼭 올라 규탄의 대상이 되군 하는데 결국은 우리가 자위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론리나 같다”며 “방사포병의 통상적인 훈련마저도 규탄의 대상이고 그 무슨 <결의위반>으로 된다면 우리더러 눈앞에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력은 무엇으로 견제하며 우리 국가는 어떻게 지키라는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성명은 “미국의 사촉을 받은 이러한 나라들의 무분별한 처사는 우리의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3일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원산 인근 동해안에서 실시된 화력전투훈련을 청와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문제삼은데 대해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거친 반박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