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회고록 중 한반도 관련 번역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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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회고록 '그 일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 중 한반도 관련 번역본(1)
*출처 : 인터넷
1.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 싱가포르합의 이전/ 싱가폴 북미 정상회담 / 싱가포르 이후 /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 하노이 이후 / 판문점 회동
2. 방위비 분담금 : 일반 / 방위비분담에 대한 트럼프 인식 및 발언 / 한미 정상간 방위비분담 논의 내용
3. 한일관계
[ 싱가포르합의 이전]
o 18.3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김정은의 초청 장을 건넸고 트럼프 대통령은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를 수용했음.
- 정 실장은 나중에 김정은에게 먼저 그런 초대를 하라고 제안한 것은 자신이었음을 거의 시인했음.
- 모든 외교적 줌판(fandango)은 한국이 만든 것이었고, 이는 김정은이나 우리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의제에 더 연관된 것이었음.
o 18.4.12 정 실장의 워싱턴 방문시, 나는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미일 균열을 유도하는 시도를 막기 위하여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피하 라고 촉구했음.
- 정 실장은 같은 달 24일 남북공동선언이 2쪽짜리일 것이라고 전했고, 비핵화에 관해 구체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음.
o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시각은 한국과 180도 달랐으며, 요약하면 내 시각과 비슷하였음.
- 야치 국장은 △ 북한의 핵무기 보유 의지는 고정된 것이며, △ 평화 적 해결을 위한 기회는 거의 마지막이고, △일본은 6자회담에서 합의 한 '행동 對 행동' 방식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함.
- '행동 對 행동' 방식은 북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는 먼 미래에 배치 하여 지연되는 반면(dragging out), 경제적 지원은 먼저 하는 것이 므로 北에 이로운 방식임.
- 아무리 적더라도 北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한계 효용은 비핵화 조치의 한계 효용보다 크므로 무조건 北에 유리한 방식임.
- 따라서 무조건 北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우선시되어야 하며 2년 내에 비핵화가 마무리되어야 할 필요
o 본인은 리비아 경험을 들어 北의 비핵화는 6_9개월 내에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한바, 그 다음 주 마라라고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6-9 개월내 비핵화 완료를 주장하였음.
- 아베총리와 야치 국장은 납북 일본인 문제도 제기하였는바, 트럼프 대 통령은 김정은 과의 회담에서 줄기차게 이 문제를 제기함.
o 미일 정상회담<4.18 마라라고)에서 아베는 북한 문제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함
- 북한과의 합의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란핵 합의와는 달리 엄격하고 실제 적인 합의가 되어야 하며, 탄도 미사일의 경우 ICBM과 함께 일본에 직접 위협이 되는 중단거리 미사일로 폐기될 필요 / 이와 함께 생화학 무기도 폐기 필요
o 트럼프는 김정은의 최근 방중 목적에 대한 의견을 문의하였는데, 아베는 아래와 같이 언급함.
- 北은 미국의 무력행사 가능성 또는 중국으로부터 지원되는 원유를 차단 하는 상황을 우려함. 며칠 전 미국의 시리아 공습은 북한과 러시아에 많은 시그널이 되었을 것임.
- 북에 대한 최고의 레버리지는 군사적 압박임. 예전 김정일은 부시 대통령 이 북한을 '악의 축Z에 포함하였을 때 매우 당황함.
o 싱가폴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일 정상간 통화(5.28)가 있었음. 아베는 마라라 고에서 제기한 모든 요소를 재차 제기하였는데, 이는 한국 문 대통령의 지극히 낙관적인 견해와는 대비되는 것이었음.
- 아베는 김정은을 믿지 않으며,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에서 구체적인 공 약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욱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조
o 4.27 판문점회담은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들이 날아다지만 실질 적 내용은 거의 없는 DMZ 축제였음.
o 문재인 대통령은 '18.4.28 한미 정상 통화에서 "김정은이 풍계리 핵실험 장 폐쇄를 포함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전했으며, 또 "김정은에 게 1년내 비핵화를 할 것을 요청했고, 김정은이 동의했다"고 했음.
-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회담을 집요하게 요구했음. 그는 당초 회담을 판문 점에서 한 뒤 후속 남북미 3자회담을 갖자고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김정은 이 싱가포르를 선호한다고 하자 물러섰음.
- 문 대통령은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미국이 준비가 안 되어) 국무부도 그 시간에 맞출 수는 없었을 것임.
- 문 대통령이 트럼트 대통령의 리더십을 칭찬하자, 트럼프는 "내가 (對北 외교를) 얼마나 많이 책임지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졸랐음.
^ 북한의 풍계리 폐쇄는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와 같은 또 하나의 가짜 양보 이다”라고 부언
- 내가 나중에 한미 정상 통화를 "거의 죽을뻔한 경험"이라고 하자, 폼페오 장관이 "사우디에서 대화를 듣던 중 심장마비가 왔다"고 응수했음.
o 정 실장은 5.4 세 번째로 워싱턴을 방문해 판문점회담에 대한 구체적 내 용을 제공했음.
- 한국은 김정은에게 'CVID'에 동의하도록 밀어붙였고, 김정은은 이에 따 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음.
-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빅 딜Z에 이르면 구체적인 것 은 실무 수준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촉구하면서 북한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비핵화를 완수한 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음.
o 한편,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 '맥스 선더'를 문제삼고 나오면서 북미정상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나옴.
- 트럼프는 한미 연합훈련의 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고, 동 훈련이 김정은을 거스를 뿐 아니라 끔찍이 비싸기만 하다고 언급하 면서 큰 문제를 삼지 않음. 반면, 유화적인 문재인 정부도 한미연합훈 련 축소에 대해서는 우려함.
-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북미 선발대 접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트럼프는 이를 재고하기 시작함. 나는 문 대통령 방미 이전 북미정상 회담 취소를 트위터에 올리도록 건의했고, 트럼프도 동의함. 그러나, 트럼프가 일단 문재인 대통령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면서 트윗을 올리는 것을 미루었음.
o 그러나, 한미정상회담 이후 최선희의 펜스 부통령 비난에 대한 대응으로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취소하기로 재차 변경하였음.
- 언론들은 거의 취소까지 이르렀던 상황을 모르고 보도하고 있었음.
o 18.5.22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남북미 3자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동참하기를 원했고, 심지어 6.11 회담 전날까지 오고 싶어했음. 문 대통령이 19.6월말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 때처럼 이번에도 사진 행사에 끼어들기를 원했음.
o 이런 구상을 무산시킨 것은 북한이었음. 김영철은 6.1 백악관을 방문해 "이 건 북미회담ᄁ이라며, "남한은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음. 북한이 3자회담엔 관심이 없다고 한 것이 트럼프-김영철 회동의 유일한 좋은 소식이었음
- 캘리 비서실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안내해 집무실(오벌오피스)로 안내했 음. 켈리가 나중에 말해준 바로는 김영철은 몹시 긴장했으며, 웨스트윙에 들어서자마자 김정은 친서를 차에 두고 왔다는 것을 떠올렸음
-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측에 줄 선물을 고민했으며, 선물은 '커프스링크7 따위의 것이었음. 상자 하나가 구겨진 것을 발견한 트럼프가 개인 비서에게 "네가 망쳤어. 다른 것을 갖고 와"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음.
o 종전선언도 원래는 북한 아이디어인 줄 알았는데 문 대통령의 통일 의제에 서 나온 것으로 의심했음.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일주일 전까지 종전선언 을 '언론 점수를 딸 기회Z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음.
- 나는 폼페오 장관과 함께 종전선언 대가로 핵•미사일 신고를 공동성명에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했음. (결국 종전선언이 공동성명에서 빠짐)
o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 준비 브리핑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핵심 내용이 빠진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서 승리를 선포하고 이곳을 빨리 뜰 준비가 됐다"고 말했음. "이후 (북한을) 제재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음.
o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나고 물었고, 트럼프 는 "아주 명석하고 비밀스럽지만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 훌륭한 인격 을 지닌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음.
^ 김정은은 이렇게 순진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 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끝나게 될 위험 부담을 미국에 지웠는데, 여기서 트 럼프는 낚였음(hooked).
o 김정은은 이전 미 정부의 對北 적대시정책을 비난하며, 북미 정상이 자주 만난다면 불신을 걷어내고 비핵화 페이스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함.
-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오바마가 이란 핵합의를 비준하지 않은 것과 대조 하면서, 북한과의 핵 합의에 상원 비준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함.
^ 폼페오는 나에게 “he is full of shit”이라는 쪽지를 건넸음.
o 김정은은 더 이상 핵실험은 없을 것이며, 불가역적 방법으로 비핵화를 하겠다고 언급함.
o 김정은은 한미 훈련을 줄이기를 원한다고 했고, 트럼프는 즉시 "한미 훈 련은 돈과 시간낭비다. 불만스럽다"며 한미 훈련 취소를 결정했음.
- 김정은이 먼저 "문 대통령에게 군사훈련 문제를 제기하니 오로지 미국 의 결정에 달렸다고 하더라"며 훈련 얘기를 꺼냈음. 그러자 트럼프 대 통령은 "훈련은 도발적이고 시간과 돈 낭비"라며, "결코 동의하지 않는 장군들을 무시하고 협상하는 동안은 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화답했음.
- 트럼프는 "김정은이 미국에 많은 돈을 절약해줬다"는 말까지 했으며, 김 정은과 활짝 미소를 짓고 동석한 김영철과 함께 껄껄 웃기도 했음.
o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더 이상 북한의 위협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트럼프와 김정은 두 사람 중 누구 책상 위에 더 큰 핵단추가 있 는지 비교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음.
o 김정은은 "유엔 제재 해제가 다음 주제가 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논의에 열려있다"고 하였음.
o 김정은은 나에게 "나를 믿을 수 있냐"고 묻자, 나는 "대통령이 믿으면 거기서부터 시작한다"라고 했으며, 김정은은 "내가 (북한) 강경파들에게 당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음.
o 폼페오 장관이 2018.7.6.~7 방북했지만 김정은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으 며, 워싱턴으로 전화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고 했음. 이 에 트럼프 대통령은 "신뢰구축은 개소리였다"며 화를 냈음.
o 김정은이 8월부터 '연애편지ᄌ라 불리는 친서를 보내 "곧 만나자"고 제의 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을 서둘렀음. 9월에는 김정은을 직접 백악관 으로 초청하려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