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태양광'이 뜬다 ③ - 구글도 애플도..'그린뉴딜' 볕 드는 태양광발전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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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23 09:46 조회1,7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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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애플도..'그린뉴딜' 볕 드는 태양광발전
심재현 기자 입력 2020.07.22. 15:50 수정 2020.07.23. 07:24[편집자주] 정부의 야심찬 그린 뉴딜 정책 추진으로 국내 태양광발전사업도 퀀텀점프의 기로에 섰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맞서 핵심기술 추가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 태양광 강국 한국으로 가기 위한 업계의 과제와 현황을 진단해봤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방점을 찍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저가공세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태양광발전 산업에 모처럼 볕이 들 전망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태양광 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그린뉴딜의 에너지 부문 주요 골자는 지난해 기준 12.7GW(기가와트) 수준인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을 2025년까지 42.7GW까지 3.7배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부문에 2025년까지 국비 9조2000억원을 포함, 총 11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생태계가 끝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체계가 당장은 더뎌 보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대세고 이 분야의 기술과 시장 선점이 차세대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인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 'NEO 2019'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 비용이 줄어들면서 2050년이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62%에 이를 전망이다. BNEF는 2010년 이후 최근 10여년 동안 태양광발전 비용은 85%, 풍력발전 비용은 49%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태양광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120~150GW로 지난해보다 1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방침도 에너지 시장 변화를 뒷받침한다. 이미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Renewable 100)에 참여하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이 현재 240여개사에 달한다.
시장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기술주도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60억달러(약 7조23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증액하면서 태양광 모듈 제조사를 측면지원하고 나섰다. 보조금 액수가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매출 합계보다 많다.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폴리실리콘 64%, 웨이퍼 92%, 셀 85%, 모듈 80%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국내 업계에서는 고부가·고효율 제품으로 시장을 재편, 수익성 제고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좀더 파격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그린뉴딜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예산이 부족한데다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모호한 상황"이라며 "한화큐셀이나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처럼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업체를 제외하면 중견 제조사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