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4-10 17:12:31, 수정 2019-04-10 19:43:04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가 북미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길 희망하며 평양 대동강 수질 개선 사업을 미리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서울-평양 대동강 협력사업 자문단’ 위촉식에 참석해 “오늘 대통령께서 미국으로 떠나셨는데,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되고,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이런 사업들이 훨씬 더 힘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비해) 미리 준비가 필요한 법이고,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논의하고 연구와 조사와 고민들이 축적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제가 대통령을 모시고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간 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동강 수질을 개선하는 데 협력해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여러 협력 사안이 있겠지만 북한이 먼저 원하는 쪽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할 것”이라며 대동강 수질 개선 사업의 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물론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일 것”이라며 “한강 수질이 개선되는 과정에도 많은 비용, 시간, 노력이 들었던 것처럼 지난한 과제이긴 할텐데, 그래도 우리가 가진 경험이 있고 전문가들이 계시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위촉한 자문단은 수질·환경·생태·남북교류협력 분야 민간 전문가 8명과 서울시 대북·물 관련 부서 관계자 4명 등 12명이다. 단장은 김정욱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이 맡는다. 이들은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서울시의 북한 대동강 수질 개선 계획을 구체화한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 1박3일 일정으로 워싱턴DC로 향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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