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남북 관계의 급격한 회복과 이어진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한반도의 평화·번영으로 이어지기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평화체계가 정착되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단계에 이른다면 아마도 그 시대를 이끌어 갈 주체는 지금의 아동 또는 앞으로 태어날 세대가 될 것이다.
북한은 1990년대 식량 위기 이후 상당 기간 동안 전 주민의 기본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위기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 ‘고난의 행군’으로 일컫는 시기에 태어나고 성장한 영유아·아동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은 지체되었고, 지체된 성장은 임신·출산 과정을 통해 다음 세대의 성장·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 핵 폐기를 둘러싼 북·미의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북한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이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제한적이지만 비정부기구(NGO)를 활용하여 북한 지역 영유아·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것이 요구된다. 영유아·아동에 대한 지원은 인도적 차원뿐 아니라 한반도의 미래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해 대북 영유아 및 아동 지원 사업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지원 기구들의 네트워크 관계를 분석하여 영유아 및 아동지원 사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여러 국제기구의 최근 자료 분석 결과와 사회연결망 분석(SNA)을 통해 북한 영유아 및 아동지원 사업의 효율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