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아리랑·무궁화..한국 위성 발사 25년 함께한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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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아리랑·무궁화..한국 위성 발사 25년 함께한 삼형제
아시아경제 김하균 입력 2017.11.01 13:44
[아시아경제 김하균 기자]지난달 31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무궁화위성 5A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5기의 방송통신용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25년 전 우리별 1호가 발사된 이래 우리나라는 꾸준히 위성 사업에 투자해, 현재 세계 6~7위권의 위성개발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우리별 1호부터 무궁화 5A호까지 우리나라 우주개발사를 이끌어온 대표 위성 라인 세 가지를 되짚어 봤다.
▷우리 기술로 우주를 보게 되다…우리별 위성
우리별 위성들은 과학기술위성으로 지구의 상층 대기나 우주를 관측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11일,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가 발사됐다. 우리별 1호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당시 영국 서레이 대학의 기술을 받아 국내 연구진이 제작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우리 기술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선진 기술을 배워 차기 위성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우리별 2호를 카이스트에서 제작할 수 있었다. 이후 우리별 3호와 4호를 발사하며 꾸준히 과학기술위성들을 궤도에 올려왔다. 우리별 4호부터는 '과학기술위성1호'라는 이름으로 발사되기 시작했다. 실패한 나로호에 실렸던 과학기술위성 2A·2B도 우리별 시리즈의 후손인 셈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 재난 감시…아리랑 위성
아리랑 위성 시리즈는 다목적실용위성으로 지도 제작, 지상 및 해양 관측, 재난 감시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 최초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는 항공우주연구원에의해 미국 TRW사와 기술협력을 거쳐 개발, 1999년 12월21일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당초 항우연은 과학위성과 함께 로켓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이 과학위성 개발이 인공위성연구센터로 이관돼, 탑재물 없이 로켓만 개발하게 됐다. 이에 군사적 용도로 오해받을 수 있어 새로운 위성 개발 사업, 아리랑에 눈을 돌리게 된다. 아리랑 시리즈는 2015년에 발사된 3A호까지 개발됐으며 현재 2021년 발사될 7호까지 계획돼있다.
▷북한의 전파 공격·홍콩에 떨이 판매…수난의 통신위성 무궁화 위성
무궁화 위성은 위성통신과 위성방송사업을 위한 통신위성이다. 첫 번째 무궁화 위성은 1995년 8월5일 미국에서 발사됐다. 이때 발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기존 10년의 수명이 4년 4개월로 단축돼 후속 위성들의 개발이 앞당겨졌다. 이후 무궁화 2호, 3호가 쏘아 올려지며 화상회의 및 새로운 주파수 자원을 지원하며 통신사업환경을 발전에 일조했다. 이후 무궁화 7호와 이번에 쏘아올린 5A호까지 무궁화 시리즈는 꾸준히 개발돼왔다.
무궁화 시리즈는 특히 여러 수난을 겪기도 했는데, 지난 2012년 3월에는 무궁화 5호가 북한에게 공격당하기도 했다. 평양 인근에 있는 대형 안테나에서 엄청난 양의 교란전파가 무궁화 5호를 향해 발사돼 당시 군 당국이 급히 대응해 위기를 넘겼다. 2013년에는 위성 KT가 정부 몰래 전략물자인 무궁화 위성 1,2,3호를 헐값에 홍콩 위성업체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