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사용 독려하는 북한…"전력난 타개책"(2015.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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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7-19 14:37 조회4,03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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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사용 독려하는 북한…"전력난 타개책"
- 기사입력2015/11/03 16:59 송고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태양열과 지열 등을 이용하는 건축물과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재생 에너지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완공된 과학기술전당이 조명과 냉난방에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했다며 "녹색 건축물 창조의 비약적 발전 면모를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녹색 건축 창조의 목적은 자원과 에네르기(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오염 발생을 감소시키며 생태 환경을 보호해 사람들에게 이로운 조건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한 버스와 소형 여객선의 모습을 소개하며 자연 에너지 개발 및 사용 현황을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조선에서 자연 에네르기 개발 이용 사업 활발' 기사에서 북한 주민들이 공장과 기업, 학교, 유치원, 주택에 태양광 전지판과 축전지를 설치해 전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매체들이 이처럼 태양열 에너지 활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전력난 해법을 재생 에너지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발전 인프라 시설과 연료 공급이 많이 부족한 탓에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북한 당국이 '100년 만의 왕가뭄'이라고 표현한 올해처럼 가뭄이 심하면 수력이 주요 전력 공급원인 북한으로서는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정으로 북한 당국은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며 재생 에너지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평양 가을철 국제 상품 전람회'에서 '녹색 에네르기 합작회사'가 만든 태양열판, 5월에 열린 '제15차 5·21 건축 축전'에서는 태양열·풍력·지열을 이용한 '녹색형 살림집 형성 설계'를 출품하며 재생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녹색 에너지 개발과 자원 재활용을 지원하는 '조선녹색후원기금'을 설립하고 재외 교포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이후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를 통해 만성적인 전력난을 타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과학원 등을 동원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北 '태양빛 에너지 버스' 운행…"승객 140명에 시속 40㎞"
- 기사입력2015/11/02 08:37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해 대체 에너지 개발에 애쓰는 북한이 최근 태양빛 에너지를 동력으로 한 버스를 개발해 운행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일 남포시 과학기술위원회 부원 정인성의 말을 인용해 "최근 남포시에서 태양빛 에네르기(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버스를 만들어 여객 운수에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씨에 따르면 이 차는 100와트의 빛전지판 32개와 대동강연산축전기 50개, 95킬로짜리 직류 전동기를 설치해 측정기에 충전된 전원으로 움직인다.
전동기 출력조정과 관련해서는 측정기에 의한 직병렬회로를 도입, 전기를 새로 창안해 제작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씨는 "현재 800킬로의 거리를 달려 보았는데 손님들을 70명, 최고 140명까지 태우고도 40키로미터메씨(시속 40㎞)의 속도를 원만히 보장할 수 있었다"고 버스의 성능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 시에서는 현재 이 차를 교통 운수에 이용하고 있는데 인민들의 평이 아주 좋다"며 주민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북한은 최근 전력 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기 절약을 위한 투쟁을 벌이면서 태양열 발전과 함께 태양전지 자동도로청소기 등 대체에너지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