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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영통사 10주년…남북 불자 "화해와 단합의 시대 오길"(2015.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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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7-19 14:38 조회3,8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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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천태종·조선불교도연맹 합동법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오늘 이 자리는 영통사 복원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합동법회입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남과 북의 모든 사람들이 통일보살이 되는 소중한 순간이 되도록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내려 주십시오."

민족의 단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발원문을 읽는 소리가 경내에 울려 퍼지자 남북의 스님들과 사부대중은 모두 두 손을 모은 채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개성 영통사에서 열린 복원 10주년 법회
개성 영통사에서 열린 복원 10주년 법회(개성=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불교천태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3일 개성 영통사 보광원 앞에서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120명(남측 70명, 북측 50명)이 참가했다. 2015.11.3 psh59@yna.co.kr

대한불교천태종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은 3일 개성 외곽 오관산 아래 자리한 영통사 보광원(普光院) 앞에서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조불련 위원장 지성 스님(강수린)을 포함해 남북 불자 120명(남측 70명, 북측 50명)이 참석했다.

향을 붙이고 차를 올리는 헌향과 헌다로 시작된 법회는 헌화, 경과보고, 기념사,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헌화하는 남북 스님
헌화하는 남북 스님(개성=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불교천태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3일 개성 영통사 보광원 앞에서 봉행한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에서 남북 스님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5.11.3 psh59@yna.co.kr

춘광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영통사 복원은 단순하게 건축물만 복원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공존 번영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역사적인 공간을 마련했다는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 북과 남 불교계의 깊은 신뢰와 협력을 지켜가는 성지로 자리할 것을 믿는다"면서 "이 자리가 새로운 10년의 유대를 이어가는 특별한 만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기념사 읽는 춘광 스님
기념사 읽는 춘광 스님(개성=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불교천태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3일 개성 영통사 보광원 앞에서 봉행한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기념사를 읽고 있다. 2015.11.3 psh59@yna.co.kr

이어 지성 스님은 "남북 간에 불신과 대립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의 화합은 한결같은 지향과 의지"라면서 "영통사를 불법이 넘쳐나는 통일도장으로 변화시키고 순례길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자들은 보광원에서 법회를 마친 뒤 영통사 내 경선원(敬先院)에서 한 차례 더 참배했다.

또 영통사에서 약 10㎞ 떨어진 관음사와 박연폭포를 들른 뒤 개성 시내에서 '남북 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고려 성균관을 둘러봤다.

개성 영통사에서 열린 복원 10주년 법회
개성 영통사에서 열린 복원 10주년 법회(개성=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불교천태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3일 개성 영통사 보광원 앞에서 봉행한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5.11.3 psh59@yna.co.kr

이번에 법회가 봉행된 영통사는 고려 제11대 임금인 문종의 왕자였던 대각국사 의천이 출가해 천태종을 개종한 천년 고찰이다. 그러나 16세기 화재로 인해 전각이 모두 소실되고 석탑과 당간지주(불화를 그린 깃발인 당을 걸었던 장대)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다 북한이 발굴사업을 거쳐 설계안을 수립하고 천태종이 기와 약 46만 장과 묘목 1만 그루, 중장비와 건축 마감재 등을 지원해 2005년 10월 31일 재건됐다.

오늘날에는 건물 약 30채와 북한의 국보 제133호인 5층석탑, 보존(보물) 제541호인 동3층석탑, 보존 제542호인 서3층석탑, 보존 제585호인 당간지주 등이 있다.

천태종 관계자는 "2008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복원 기념 법회 참가자가 급격히 줄어 지난해에는 남측에서 30명만 방문했다"면서 "올해 참가자가 70명으로 크게 늘어난 만큼 남북 관계도 좋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관산 아래 자리한 개성 영통사
오관산 아래 자리한 개성 영통사(개성=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불교천태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3일 개성 영통사 보광원 앞에서 '영통사 복원 10주년 기념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120명(남측 70명, 북측 50명)이 참가했다. 2015.11.3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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