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의원, 자료 인용해 주장
중, 개발사업 26건중 20건 차지
북한 전역에 매장돼 있는 지하광물 자원의 잠재 가치가 약 7000조원으로 남한의 22배에 이른다고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밝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19일 국회 입법조사처의 자료를 인용해, 개발 가치가 있는 북한의 지하광물 자원은 모두 20여종에 이르며, 이를 금액 가치로 환산하면 6986조원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회입법조사처가 밝힌 남한의 지하광물 자원 가치 319조원의 22배나 되는 수치이다.
북한 전역에 묻혀 있는 주요 지하자원은 석탄, 구리, 금, 흑연, 마그네사이트, 중석, 아연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마그네사이트는 매장량이 40억t으로 세계 2위 규모이며, 흑연은 200만t으로 세계 3위, 중석은 16만t으로 세계 6위 수준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들 북한의 지하자원은 현재 남한과 중국, 일본 등 6개국 기업들이 진출해 개발중이며 모두 26건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것은 중국 기업들로, 전체 개발사업의 대부분인 20건의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이 참여한 개발사업은 단 1건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은 2003년 이후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이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민간 분야에서도 3건을 추진했으나, 지금은 석재 개발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중단된 상태다.
김 의원은 “북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나 아연 등은 우리나라가 100%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이라며 “지하자원 개발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