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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조평통, 당국회담 개최 공식 제의 (전문) (2011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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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7-10 16:00 조회6,9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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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담화, 적십자회담 개최.경협사무소 동결 해제 (전문)
2011년 01월 08일 (토) 10:55:38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남당국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공식 제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단된 적십자회담 등의 재개를 제의하고 판문점 적십자 통로 재가동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 해제를 발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오전 “현 남조선당국이 임기 5년을 북남대화없이 헛되이 흘려보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같은 내용의 담화를 보도했다.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이 련합성명으로 천명한 중대제안을 적극 실현하여 하루빨리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면서 3가지 사안을 제의했다.

먼저 “북남당국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공식 제의한다”며 “당국회담의 급과 장소, 시일은 쌍방이 합의하여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북측이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지만 남측 당국이 “형식이 공동사설을 관철하거나 내부적인 행사를 하는 차원”이며 “전반적인 통일전선 차원의 공세의 일환”이라고 호응해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한번 조건 없는 남북 당국간 회담 조속 개최를 ‘공식 제의’한 셈이다. 당국간 회담은 공식적으로는 장관급회담을 필두로 다양한 회담 형식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단절된 남북관계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특사교환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두 번째로 “중단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재개회담, 개성공업지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한다. 회담대표단은 종전대로 하던가 새로 구성할 수도 있으며 장소는 개성으로 하고 날자는 1월말 또는 2월 상순으로 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5일로 예정됐지만 이틀전 연평도 포격전으로 무산된 적십자회담을 비롯해 북측이 계속 요구해온 금강산관광재개회담 등을 개성에서 1월말 또는 2월 상순에 개최하자고 보다 구체적으로 제의한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대화의 문을 열고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로서 폐쇄된 판문점북남적십자통로를 다시 열며 개성공업지구의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며 “우리측 판문점적십자연락대표들이 곧 자기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며 개성공업지구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도 우리측 관계자들을 파견하여 상주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판문점 연락통로와 개성 경협창구를 다시 가동시키는 ‘행동’을 통해 대화 의지의 ‘진정성’을 보이는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이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데 이어 5일 연합성명을 통해 조건없는 남북회담을 제의하고 잇따라 대남 창구인 조평통을 통해 남북 당국간 회담 등을 공식 제의하고 나서 남북대화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보도된바와 같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은 조선반도와 북남사이에 조성된 엄중한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평화와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애국결단의 중대제안을 담은 련합성명을 발표하였다.

  련합성명에서는 남조선당국을 포함하여 정당, 단체들과의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제의하면서 현 사태와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만나 민족의 중대사와 관련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협의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데 대해 천명하였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련합성명에서 제시된 중대제안이 조선반도긴장을 완화하고 위기에 처한 북남관계를 구원하며 민족의 뉴대를 다시 잇고 평화와 통일번영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가장 애국 애족적이며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인정하면서 이를 온 겨레와 함께 전폭적으로 지지 찬동한다.

  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련합성명은 지금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과 전세계의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그 파문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로 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련합성명에서 내놓은 중대제안은 조성된 정세의 절박성으로 보나 시대와 민족의 지향과 요구로 보나 내외여론으로 보나 가장 정당하고 시기적절한 애국적 용단이다.

  북과 남이 다같이 이러한 평화애호적사명감을 가지고 투철한 민족적립장에 선다면 북남사이에 풀지 못할 문제란 없을 것이며 지금의 첨예한 국면도 얼마든지 극복하고 민족의 활로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남조선에 현 정권이 들어선 이래 한번도 북남사이에 대화다운 대화를 해보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할 일이다.

  우리는 현 남조선당국이 임기 5년을 북남대화없이 헛되이 흘려보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현 남조선당국이 집권 5년을 공백으로 만든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이 일일천추 고대하는 조국통일의 날을 그만큼 지체시켜 겨레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으로 될 것이다.

  오늘의 엄중한 사태를 다른 그 누구도 풀어줄 수 없으며 당사자인 우리 민족끼리 마주앉아 해결해야 한다.

  멀리 떨어진 남들과의 대화에는 적극 나서면서도 지척의 동족과 담을 쌓고 있는 것은 누가 보나 옳은 처사가 아니다.

  만나보지도 않고 《진정성》을 운운하며 여러 가지 조건부를 앞세우는 것 자체가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말할 수 없다.

  북과 남이 마주앉아 속을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가시고 북남관계를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이 련합성명으로 천명한 중대제안을 적극 실현하여 하루빨리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고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립장을 밝힌다.

  첫째, 북남당국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공식 제의한다.

  당국회담의 급과 장소, 시일은 쌍방이 합의하여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중단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재개회담, 개성공업지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한다.

  회담대표단은 종전대로 하던가 새로 구성할 수도 있으며 장소는 개성으로 하고 날자는 1월말 또는 2월 상순으로 할 것을 제의한다.

  셋째, 대화의 문을 열고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로서 페쇄된 판문점북남적십자통로를 다시 열며 개성공업지구의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측 판문점적십자련락대표들이 곧 자기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며 개성공업지구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도 우리측 관계자들을 파견하여 상주시킬 것이다.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은 확고부동하다.

  우리의 대화제안에는 아무런 조건부도 없으며 그 진의를 의심할 것도 없다.

  남조선당국은 쓸데없는 의구심을 깨끗이 버리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우리의 대화제의와 선의의 조치에 적극 화답해 나와야 할 것이다.
  

주체100(2011)년 1월 8일
평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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