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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특구 10년후 청사진 ‘원산-금강산 개발 계획도’ (2012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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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7-10 17:20 조회6,8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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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통천특구 첨단산업단지로 개발
<단독입수> 금강산특구 10년후 청사진 ‘원산-금강산 개발 계획도’
2012년 02월 13일 (월) 07:38:21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한은 금강산을 동북아 5개국과 육.해.공로로 연결하고 특히 원산-금강산의 중간지점인 강원도 통천군에 대규모 ‘통천자유경제무역개발구’(특구) 건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경제특구는 지난해 6월 중국과 공동으로 착공식을 가진 라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경제지대, 그리고 남북이 함께 하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만 알려져 있다. 통천의 경우는 ‘원산-금강산’을 아우르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 내에 자유경제무역개발구를 둔 점이 특색이다.

<통일뉴스>가 입수한 중문(中文)으로 된 ‘조선 원산-금강산 개발 규획(계획)도’ 등 5장으로 구성된 계획도면(이하 계획도)에 따르면 북한은 연간 여행객 1,000만명을 목표로 10년에 걸쳐 1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계획도는 작성 주체와 일자가 명기되지 않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북측이 국제무대에서 금강산특구 개발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지난해 9월 ‘제7회 중국길림.동북아무역투자박람회’에서 라선경제무역지대 투자유치 브리핑 시에도 중국어로 된 자료들을 배포한 바 있다.

또한 이 계획도의 작성 시기는 지난해 5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제정하고 11월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기업 창설,운영규정 시행세칙」이 마련된 것으로 미루어 지난해 하반기로 추정된다. 계획도에서 개발 계획기간을 2011년 10월부터 2020년까지로 잡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동북아 5국 여행객, 육해공으로 수송.. 남북간 육로는 빠져

  
▲ <통일뉴스>가 단독 입수한 중문으로 작성된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계획도 중 한 장. 동북아 5국에서 육.해.공로를 통해 금강산을 여행할 수 있다는 구상이 담겨있다. [사진 - 통일뉴스]
먼저 북측의 구상을 대체적으로 알 수 있는 ‘조선금강산 동북아 5국 국제여행선로 육해공전략 규획도’를 보면 북측 원산국제공항을 이용한 중국 베이징, 창춘, 선양 등 18개 항공노선과 북측 서해 남포항을 이용한 8개 해로, 북측 금강산항을 직접 이용한 한국.일본.러시아 환태평양 해로 등이 명시돼 있다. 이외에도 중국 단둥에서 북측 신의주로 이어지는 육로도 금강산까지 연결돼 있다.

남과 북, 중국, 러시아, 일본 동북아 5개국이 육로와 해로, 항공로를 통해 금강산 관광객을 수송함으로써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가 그야말로 국제적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로의 경우 일본 니가타항이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은 물론 남측의 제주, 부산, 속초 등이 주요 항구로 나타나 있다.

동해에 출로가 없는 중국의 경우 권하세관을 거쳐 북측 라선으로 연결되는 육로를 이용한 뒤 철도로 원산을 거쳐 금강산으로 가는 경로와 라선항을 이용해 해로로 금강산항에 도착하는 경로도 제시돼 있다.

북측 금강산항을 직접 이용한 한국(속초, 부산)과 일본(니가타), 러시아(블리디보스톡) 항구도 표기돼 있다. 특히 중국-제주도-금강산을 잇는 해로는 별도로 중요하게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간에는 해로 외에 육로가 표기되지 않아 주목된다. 기존 남측 금강산 관광의 주 통로였던 고성-금강산 간 동해선 육로가 도로와 철도 모두 아예 빠져있는 것이다.

10년간 100억 달러 투자, 연간 1천만 여행객 유치

  
▲ 원산시에서 금강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105㎞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중간에 온천휴양구와 통천개발구가 자리잡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조선 원산-금강산특구 육해공 입체 교통개발 규획도’에는 원산-금강산 간 동해안을 따라 105㎞를 잇는 철도와 도로가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이 규획도에는 ‘개건’된(고쳐 지은) 원산국제비행장이 눈에 띄며, 금강산항구는 수심 15m의 부두를 3개 건설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전반적인 개발 계획을 담은 ‘조선 원산-금강산 개발 규획도’에 따르면 원산민용국제비행장은 1.5억 달러를 투자해 빠른 시일(近期) 내에 개건한다는 계획이다.

이 규획도는 금강산특구 개발 기간을 10년으로 상정하고 단기(近期, 2011.10-2013.12), 중기(中期, 2014-2016년), 장기(遠期, 2017-2020년)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평양-원산-금강산 간 310㎞ 1급도로는 1.5억 달러를 투자해 단기에 개보수하고, 4차선 고속도로는 장기에 걸쳐 부설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원산-금강산 105㎞ 철로 개건은 중기 과제로만 제시돼 있고 소요 금액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규획도는 금강산특구 30만㎢와 원산-금강산 해변구역 300만㎢에 주요 시설을 건설하고 전력 등 기반시설을 마련하는데 총 100억 달러 이상을 예상하고 금강산국제관광특구에 상주인구 80-100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연 여행객 규모 1,000만명을 목표로 10년에 걸쳐 단.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한다는 구상이 밝혀져 있다.

통천자유경제무역개발구, 첨단산업단지로 개발

  
▲ 통천자유경제무역개발구에는 3개의 구역과 2개의 센터, 8개의 첨단산업단지, 국제골프장이 계획돼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 계획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선금강산특구 통천자유경제무역개발구 규획도’이다.

강원도 통천군은 원산과 금강산의 중간에 위치해 원산비행장으로부터 55㎞, 금강산으로부터 44㎞ 거리에 있으며, 동해로부터 500-600m 떨어져 있다. 현대측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이기도 한 통천에 오래 전부터 산업지구 건설을 구상한 바 있다.

총 개발면적 92만㎢ 중 특구개발면적이 66만㎢인 통천개발구에는 ‘종합 상업, 물류, 통신 서비스센터 구역’을 비롯해 ‘국제 고급 주상복합 구역’, ‘국제 금융, 무역, 비즈니스센터’ 등 산업지원 시설이 해안 가까이 건설되고 국제 골프장도 들어선다.

산업단지로는 ‘IT, LCD, 전자 첨단산업단지’, ‘전기, 가전 산업단지’, ‘자동차 산업단지’, ‘신에너지원 환경보호형 첨단기술산업단지단지’, ‘생물의약, 육종 첨단산업단지’ 등 첨단 산업단지들이 내륙 쪽에 들어선다.

또한 통천항은 10만톤급 이상 수용 가능한 항구로 건설하고 해수욕장과 해양공원이 들어선다. 인근 동정호개발구와 시중호온천휴양구에는 해수욕장과 온천, 고급호텔과 고급별장 건설도 계획돼 있다.

계획도 상으로 3개의 구역과 2개의 센터, 8개의 산업단지가 꽉 들어찬 통천자유경제무역개발구는 현실화될 경우 북한의 새로운 경제특구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초 ‘국가 경제개발 10개 년 전략계획’에 관한 내각결정을 채택했으며,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은 이에 입각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청진공업지구개발’과 ‘나선석유화학공업지구개발’ 등 거점별 산업단지와 발전소.송전망 건설, 교통건설 등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이 제정되기 전이어서 ‘원산-금강산’ 개발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고, 통천자유경제무역개발구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한 북한 경제 전문가는 “북한이 금강산을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한 뒤 지난해 시범관광에 나서는 등 적극 홍보 중에 있고 이 계획도도 그 일환으로 작성, 배포된 것으로 보인다”며 “동북아 5개국이 육해공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통천지역을 첨단산업 특구로 지정한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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