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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갓난아기까지 학살"..사할린 학살 재조사 필요(2019.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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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19 10:29 조회3,9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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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갓난아기까지 학살"..사할린 학살 재조사 필요

이정훈 입력 2019.08.09 17:28

[앵커]

광복 전 일본의 화태, 현재 러시아 사할린에는 강제 동원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일본인들에게 학살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미즈호 마을 학살 사건인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더 많은 희생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을 재조사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할린에 끌려간 조선인들에게 광복은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1945년 8월 20일부터 엿새간 일본인들은 이웃으로 함께 살던 조선인 35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KBS의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신연자/사할린 홈스크 한인이산가족회 회장: "같이 사는 이 마을에 사는 (일본인들이) 같이 모여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이렇게 죽였어요.(희생자들은)한 식구였어요."]

6개월된 갓난아기까지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성호/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갓난아기는)흉부와 복부 아래 쪽에 큰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소련 민정국의 조사 결과 조선인들이 '스파이' 역할을 해 전쟁에 졌다는 것이 학살 이윱니다.

과거 이 사건을 조사한 정부는 미즈호 마을 희생자가 '27명'인 것으로 결론내렸지만 희생자가 더 많았다는 게 소련의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된 겁니다.

당시 재판 기록을 보면 1945년 8월 22일 소련군이 남사할린에 진격하자 일본인들이 어린이 등 조선인 약 35명을 몰살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밖에도 광복 직후 사할린 카미시스카에서 일본 경찰들이 조선인 18명을 무차별 살해하는 등 곳곳에서 대규모 학살이 있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진상 규명 작업은 중단된 상탭니다.

[방일권/교수/과거 정부 학살 조사 책임자 : "조사의 기한이 상당히 늦춰진 측면들이 역시 과거사 조사의 큰 한계입니다. 국가가 사실은 이런(학살 사건 진상 규명)부분에 대해서 좀 더 지원을 하고 조사를 하고."]

사할린 조선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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