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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도쿄무역관] 북한의 패션은 지금, 풍부한 색채와 밝은 분위기로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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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26 09:43 조회1,4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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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패션은 지금, 풍부한 색채와 밝은 분위기로

-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옷을 밝고 다양하게 입으려면?’이라는 콘텐츠 등장 -
- 풍부한 색채를 접목한 패션으로 사람들의 기분도 사회도 밝은 분위기로 -

 

□ 북한 패션이 밝고 가벼운 분위기로 변화


 ㅇ 요즘 들어 북한에서는 패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전직 마이니치 신문 기자인 니시오카 쇼지가 YAHOO Japan에
    게재하는 칼럼인 <여기서만 하는 북한과 중국 이야기>에 따르면, 요즘 들어 북한에서는 남녀 모두 옷차림에 큰 변화가 보인다고 함. 

 

 ㅇ 올 여름 패션은 흰색 셔츠에 회색 바지를 받쳐 입는 가벼운 느낌이 많음. 올해 개최된 당대회에서는 당 간부 대다수가 흰색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음. 

 

 ㅇ 여성들도 변화하고 있음. 북한 여성들은 여름에 원피스나 약간 짧은 느낌의 치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음. 그러나 올해는
    긴 치마가 유행하고 있으며, 색상도 작년보다 화려해졌음. 

 

 ㅇ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KCTV <NEW DPRK>는 채널 등록자 수 1.28만 명인 유튜브 채널(일본어 자막도 나온다)임. 이 채널에
    따르면 최근 북한 패션이 눈에 띄게 화려해졌다고 함. 2020년 10월 4일에 업로드된 “옷을 밝고 다양하게 입으려면?”이란
    동영상에는 피복연구소 실장과 피복전시장 책임자가 출연하여 패션의 중요성과 코디네이트 등에 대해 설명했음. 

 

 ㅇ 현재 시점의 북한 패션 사정과, 밝은 색상을 매칭시킴으로써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음.

 

□ 영화 등을 통해 나타난 북한의 패션


 ㅇ 북한 경공업연구원 피복연구소 리순 실장이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와 조선중앙방송위원회TV 등을 참고로 밝은 색 옷차림에
    대해 조사해 본 바에 따르면, 예술영화 <꿈 많은 처녀>, <재단사>, <우리가 사는 거리> 등에서 남녀 모두 밝은 옷차림이
    나타나고 있음. 리순 실장은 “오늘날처럼 나날이 문명화하고 약동하는 시대에 누구나 옷차림을 더 밝고 다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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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옷을 밝고 다양하게 입으려면?>(유튜브 <NEW DPRK>) 캡처

 

 ㅇ 리순 실장이 언급한 예술영화 <꿈 많은 처녀>에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여성이 등장함. 그는 수많은 패션 도안을 그리며
    “사람들 각각에 어울리는 디자인의 다종다양한 패션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함. “백 사람이 나서면 백 가지
    차림새가 되어야 한다”는 대사도 있음. 이 영화를 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밝은 색감과 화려한 느낌의 복장이 북한 시민들 사이에
    퍼져나갈 것임을 추측할 수 있음.

 

<동영상에서 인용된 <꿈 많은 처녀>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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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옷을 밝고 다양하게 입으려면?>(유튜브 <NEW DPRK>) 캡처

 

 ㅇ 그는 또한 복장 변화에 대한 남성들의 의견도 전했음. 과거에는 나라가 어려울 때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여겨
    어두운 색조의 옷이나 인민복 같은 답답한 느낌의 옷을 입었으나 최근에는 복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음. “밝은 색 옷을
    입음으로써 상쾌한 기분이 든다”는 얘기를 하기도 함.

 

<북한 남성의 최근 패션 감각>

A: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강행군 시기에는 나부터라도 생활을 소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될수록 어두컴컴한
    색으로 입었다.
B:밝게 입는 것이 뭔가 편해 보이고 점잖지 않은 것 같고 해서, 평상 시에 어두운 것을 입어야 마음이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등의 감정적 습관이 있었다.
C:혁명적이고 동원적이고 전투적 분위기에서 생활하니까 색깔을 밝은 색보다도 어두운 색 위주로 하고, 또 형태
    면에서도 닫힌(옷 단추를 끝까지 채운) 옷이나 단추 네 개짜리 옷(인민복)을 입어 왔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게 낡고 뒤떨어진 편이라 생각한다. 

 

< 북한 남성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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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옷을 밝고 다양하게 입으려면?>(유튜브 <NEW DPRK>) 캡처

 

□ 패션의 색감 변화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에 주목 

 

 ㅇ 을밀대 피복전시장 책임자 리미화는 같은 영상에서 옷차림의 색상이 사람들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음.
    “자신의 직업에 맞는 밝은 색의 옷을 입고 부서에 들어오면, 이런 동무가 들어오면 우리 부서 일이 잘 되겠구나 라는
    인상을 받는다”는 것임. 

 

 ㅇ 북한의 패션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모두가 통일된, 어둡고 침착한 색깔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집단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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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옷을 밝고 다양하게 입으려면?>(유튜브 <NEW DPRK>) 캡처

 

 ㅇ 한편,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는 코디네이트 방법도 제시되었음. 단색의 경우에도 팔 부분에 더 옅은 색감의 옷감을
    사용하는 등 채도 차를 살려 코디네이트 하고, 2색 또는 3색 매칭을 통해 산뜻한 인상을 주자는 등의 제안이었음.

 

 ㅇ 한편, 남성의 경우 상하의 색의 조화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음. 상하의를 같은 색감으로 통일하는 방법도 있고,
    밝은 색 상의에 강한 색 하의를 배색하거나 반대로 강한 색 상의에 밝은 색 하의를 배색하면 산뜻하면서도 다양한 옷차림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임.

 

<색상에 따른 코디네이트 제안>

(1) 단색 매칭: 하늘색 원피스(사진 중앙)의 경우, 팔 부분은 더 옅은 색감의 옷감을 사용함으로써 채도 차를 살린 
                       코디네이트를 제안했다.
(2) 2색 매칭: 흰색과 꽃분홍(사진 우측)의 서로 완전히 다른 계통의 색상을 덧입는 조합을 소개했다.
                      대조적인 흰색 재킷을 매칭시킴으로써 더 산뜻한 인상을 준다.
(3) 3색 매칭: 색을 많이 쓰면 조잡한 느낌을 주기 쉽기 때문에, 약간의 장식 형태로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색을 
                     배합해 주면 된다. 허리, 소매 끝 등에 포인트를 주는 형태로 사용하면, 옷이 완전히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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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옷을 밝고 다양하게 입으려면?>(유튜브 <NEW DPR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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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옷을 밝고 다양하게 입으려면?>(유튜브 <NEW DPRK>) 캡처

 

□ 시사점: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준의 패션 다양화가 급격히 진행될 가능

 

 ㅇ 북한 패션은 올해 들어 크게 바뀌었음. 특히 남성은 인민복 중심의 복장이 주류였으나, 위에 흰색 재킷을 입거나 안에
    컬러풀한 셔츠를 입는 등의 코디네이트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기존의 답답한 느낌에서 많이 탈피했음. 여성 패션도 다양한
    색상의 옷들이 등장하고 있음. 

 

 ㅇ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이러한 패션의 변화를 어필하고 있는 것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북한의
    분위기 변화를 어필하려는 의도가 엿보임. KCTV의 <NEW DPRK>는 일본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어, 전직 마이니치 신문
    기자의 칼럼 등 일본 언론에도 인용되고 있음. 

 

 ㅇ 또한, 을밀대 피복 전시장 책임자 이미화의 ‘밝은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면 사람들은 우선 자신이 젊어 보이니 기쁘다.
    기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면 사업과 생활에서 의욕이 생기고 더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이 되며, 이것이
    사람들로 사회로 확산된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북한 내부에서도 사람들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의식 개혁이 진행중인
    것으로 보임.

 

자료원: KCTV <NEW DPRK>, <여기서만 하는 북한과 중국 이야기>,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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