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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국 정상, 화상으로 기후 정상회의..온실가스 감축 한목소리 (2021.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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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23 09:15 조회2,1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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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국 정상, 화상으로 기후 정상회의..온실가스 감축 한목소리

김정원 kcw@mbc.co.kr 입력 2021.04.23. 01:49 수정 2021.04.23. 06:03
사진 제공:연합뉴스

전 세계 40개국가량의 정상들이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화상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미국이 기후변화 대처를 그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수준 대비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25년까지 26~28% 낮추겠다는 목표보다 매우 공격적인 수치로서, 국제적 노력을 배가하기 위한 미국의 솔선수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나. 그는 기후변화를 "우리 시대의 실존적 위기"라고 규정하고 기후변화 대응은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요국 정상들도 바이든 대통령에 호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개막 연설 후 정상 중 첫 연설자로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더불어 세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국과 협력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지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중국의 장기 목표를 다시 한번 상기했지만, 새로운 목표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날 회의는 화상이긴 하지만 갈등을 겪는 미중 정상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시 주석은 기후변화 외 주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한다는 목표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이 기후정치에서 협력하기 위해 되돌아온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매우 분명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판을 뒤집는 발표에 정말 흥분됐다"며 "미국을 앞자리로 복귀시킨 것도 고맙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이번 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노력과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주도로 성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첫날 이 협약에 재가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영국에서 예정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향후 10년간 새로운 목표를 채택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정원 기자 (kcw@mbc.co.kr)

 

[전문]文대통령의 화상 기후정상회의 연설문

김태규 입력 2021.04.22. 22:47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는 앞으로 화상 연결된 각국 정상이 보이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리김태규 기자 = <文대통령의 화상 기후정상회의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바이든 대통령님, 각국 정상 여러분,

오늘 저녁 '지구의 날'을 맞아 한국 국민들은 10분간 불을 끄고 지구의 속삭임을 들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한국인들의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각국 정상 여러분,

한국 국민들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고, 세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 국민들을 대표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두 가지 약속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22. since1999@newsis.com

첫째,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하여,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NDC를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에서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1차 상향한 바 있습니다. 그에 이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NDC를 추가 상향하고자 합니다. 한국은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이상 감축한 바 있습니다.

둘째,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지하여 석탄화력발전을 과감히 감축했으며,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석탄화력발전의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며,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국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의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회원국들과 시민사회,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십이 인류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앞당길 것입니다.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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