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평화의 소녀상’이 아니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소녀상’ 이다(2018.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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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7-17 12:59 조회2,80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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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평화의 소녀상’이 아니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소녀상’ 이다
25일자 모 신문 부산지역 소식란을 보니 초량동 일본 영사관 옆 인도에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운다고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조형물 건립이 잘 추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명칭도 적절하다.
장소가 장소니만큼 ‘노동자상’은 이미 세워져 있는 소녀상 옆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소녀상의 명칭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알려져 있듯이 소녀상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 의해 저질러진 일본군 성노예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피해 당사자들의 아픔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건립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소녀상 조형물의 이름이 ‘평화의 소녀’다.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냐고 하니까 누군가 답변하기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뜻’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뜻이야 좋지만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이름이다.
역사적 조형물에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는 명칭을 붙여야 한다. 일본군에 납치되어 성노예로 유린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다치는 등 겨우 살아남은 피해자들의 조형물을 만들어서 어떻게 ‘평화의 소녀’라고 부를 수 있나! 침략자 일본군대가 정의의 전쟁이나 평화의 전쟁이라도 수행했단 말인가? 아무리 시민단체라고 해도 제 정신이면 이름을 그렇게 지을 수 없다.
‘평화의 소녀상’ 이름에는 역사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고발정신이 없다, 분노도 나타나지 않는다, 일본정부에 사죄를 촉구하는 의미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름을 제대로 지을 능력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해놨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의미를 그렇게 제멋대로 부여하여 갖다 붙일 것 같으면, ‘한반도 통일 소녀상’ 이라든가 ‘세계 평화의 소녀상’ 으로 갖다 붙여도 될 것이다. 말을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향후 그 옆에 세워질 노동자상 이름은 제대로 된 것 같다. 소녀상은 왜 그렇게 안 되나?
제발, 부탁하건데 오늘이라도 소녀상 조형물의 이름을 ‘일본군 납치 피해소녀상’이나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소녀상’ 으로 바꿀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언론도 더는 소녀상을 ‘평화의 소녀상’ 으로 표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2018. 1. 26.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할린한인역사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