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노무현 前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놀라움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민주적으로 선출된 전직 대통령으로서, 퇴임이후에도 수많은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분이였기에 비보를 접한 우리의 심정은 더욱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권주주의를 청산한 최초의 대통령이었으며, 특히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큰 획을 그은 <6.15공동선언> 정신을 이어받은 <10.4선언> 한쪽 서명의 당사자로서 남북관계의 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한 분입니다.

또한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고향으로 내려와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며 풀뿌리 공동체를 꿈꾸던 소박한 마음을 가진 진정한 서민의 대통령이셨습니다. 그런 분이 급작스럽게 서거하게 된 배경에 관계 당국의 책임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땅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서거 소식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고인이 되신 노무현 前 대통령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부디 영면하소서.

2009년 5월 23일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정여스님 : 범어사 주지)